어느 날 친한 두 친구가 길에서 만났습니다. 한 친구가 말하기를 “3주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3억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어.” 다른 친구가 부러워하며 “야, 너 참 수지 맞았다.” 친구가 다시 말합니다. “2주 전에는 외삼촌이 돌아가셨는데 2억을 남겨주셨어” 다른 친구가 “아이고, 5억 벌었구나.

얼마나 좋으냐.” 그런데 친구는 계속해서 “지난주에 고모가 돌아가셔서 10억을 남겨 주셨어.” “그럼 15억이나! 야, 부럽다.” 그런데 기뻐하거나 감사하는 눈치가 아니기에 “자네 왜 불만이 가득한가?” 그러자 친구가 이런 어이없는 대답을 했습니다. “야, 이번 주에는 아무도 안 돌아가셨잖아...” 

존 데이비슨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는 세계적인 부호이자 위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이전에는 빛과 그림자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한때 ‘더러운 자본가’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악의 화신’이란 악명도 얻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반독점법’이 만들어 지기도 했는데 이유는 한 때 미국에 부의 98%를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43세에 미국에서 가장 큰 회사를 소유하게 되었고 53세에 억만장자가 되어 세계 최대의 부호가 됩니다.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재산은 빌 게이츠의 3배를 소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행복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나이 55세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기관지, 탈모증, 신경병, 위궤양, 탈진 등으로 쓰러집니다. 정밀 종합 진단 결과 이런 몸과 마음상태로 일 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심각한 경고를 받습니다.

그는 하루 100만 불을 벌었지만 그 모든 돈이 이제는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자지도 먹지도 못한 채 몇 날을 보냅니다. 그러다 마지막 최후 검진을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갈 때, 병원 로비에 실린 액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행20:35). 그 성경구절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이상한 전율이 생기고 눈물이 났습니다. 선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는 가운데 눈을 지그시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조금 후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였습니다. 병원 측은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하고 환자 어머니는 입원 시켜 달라고 울면서 사정하고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누가 지불했는지 모르게 했습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자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 자서전에서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 날 한 밤중 침대 옆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본래 부모님의 영향으로 침례교회에서 자라난 신앙의 사람이었고 어려서부터 십일조를 드리며 성실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자 사실상 헌금이 어려워졌고 그의 믿음 생활은 형식화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어려서의 약속을 기억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아! 하나님은 내 모든 것이 되신다.”라고 믿음과 평안을 외치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가장 뜻있게 사용하려고 곧 나눔의 삶을 살기로 작정합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몸의 수많은 질병들이 하나씩 둘씩 거짓말처럼 사라지면서 마침내 건강이 회복된 것입니다.

그 후 평소 존경하던 목사님과 의논하고 록펠러 재단을 세워 본격적인 자선과 선교 사업을 시작합니다. 시카고 대학을 비롯해 12개 종합대학, 12개 단과대학과 뉴욕의 ‘리버사이드 교회’를 비롯해 4,928개의 교회를 지어 헌납합니다. 55세를 넘기기 어렵다고 했던 그는 98세까지 살며 '더러운 자본가' 대신 '위대한 자선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 98세 임종 시에는 55세 때 침대 곁에 무릎 꿇던 모습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제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불행했지만 지난 43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제 주님과 제 마음에 간직한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록펠러는 그날 새벽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오늘 이 시대는 어떻습니까? 돈 앞에 인간의 인격과 감정과 영혼까지 팔아버리는 잔인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록펠러는 인생의 삶과 의미와 목적과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교훈해줍니다. 인생 전반기를 쫒기며 불행하게 살았습니까? 이제 후반기 인생은 주님과 함께 설계하면서 정말 행복한 삶 그리고 영원을 준비하는 삶이되기를 축복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