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수는 1968년 전남완도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프로골프(PGA 7승)로 성공했으며 아내 김현정과 2남 1녀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성공담은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삶에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공이 ‘이기적’이기만 한다면 무슨 칭찬과 덕이 있겠습니까? 그와 뜻을 같이한 분들과 함께 사회적 약자,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한 ‘최경주 재단 설립’은 앞서의 성공을 훨씬 능가합니다.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상승에 따른 도덕적 의무)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의 교훈적인 인생관, 삶의 철학, 가치관, 신앙관, 세계관을 면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 시절의 줄서기 운명과 인생철학

  중학교 입학 당시 선생님이 운동선수를 12명을 뽑기에 역도를 지원했습니다. 선생님은 6명씩 두 줄로 세우더니 느닷없이 이쪽은 ‘역도’ 저쪽은 ‘골프’하는데 하필이면 골프 줄이었습니다. 그래서 반항하며 역도 줄에 섰더니 “임 마! 넌 골프야” 이렇게 골프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골프는 비용이 많이 드는 관계로 부모님이 포기를 종용했지만 웬 지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훈련 광’이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철학은 일찌감치 정리가 되었는데 그것은 ‘잡초, 계단, 빈 잔’이었습니다. 

  ① 잡초 :

  태풍이 오면 나무가 뿌리 채 뽑혀지고, 온상의 식물은 품위가 있어도 결국 나약해 쓰러집니다. 하지만 ‘잡초’는 그 어떤 경우에도 뽑혀지거나 쓰러지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그는 시골 출신답게 통찰력을 갖고 흔한 잡초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받았습니다. 잡초는 때로 남에게 짓밟힐 경우가 있으나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시일어서기 때문입니다.

  ② 계단 :

  운동선수는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는 “저라고 늘 잘되겠어요! 철야 기도하고 대회에 나가도 안 될 때가 있죠. 그래서 ‘계단’이 중요합니다.” 그는 안 될 때는 낙심치 않기 위해 한 계단 올라가고, 잘될 때는 교만하지 않기 위해 한 계단 내려오고 신앙을 통해 용기와 겸손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③ 빈잔 :

  그는 ‘빈 잔’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빈 잔’이 될 때 새로운 게 채워지더군요. 신앙도 골프도 그렇대요. 낡은 기술을 비울 때, 비로소 새로운 기술을 채울 수 있더군요.” 일반적으로 자기 철학을 수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타인의 새로운 충고에 담대히 궤도 수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자신은 ‘빈 잔’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겸허하게도 향유하고 있는 성공, 가정의 행복 등을 돌아보며 모두 빈 잔에 채워졌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어 이렇게 고백 합니다. “저는 나눔을 통해 채움을 얻습니다.” 이 아름다운 ‘빈잔’의 생각이 재단 설립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2. 줄 서기에 따른 신앙관,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

  그는 원래 불신자만 아내가 기독교인이므로 본의 아니게 신앙의 줄에 서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성경과 교회를 접하게 되었고 하루 세 갑 피우던 담배 그리고 좋아하던 술을 끊었습니다. 인생살이 모두 다 그렇지만 운동선수에게 있어 결승점에서의 심적 부담은 상상을 초월하답니다. 그 때마다 아내의 기도와 성경 말씀은 그의 마음과 생각에 새 힘과 담대함을 주었고 위로와 평안을 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수1:8),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사41:10),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15:16). 결국 필드에서 매 위기의 순간마다 성경 말씀으로 요동치는 마음을 안정시켰고, 벙커에 빠진 고비마다 기도의 집중력으로 기적 같은 ‘홀인원’으로 우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부부의 소원기도는 입을 모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인생 목표이며, 필드의 전도사로 살고 싶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신앙으로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을 소유한 분들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부디 운명적으로 자의 든 타의 든 신앙의 줄에 서게 되기를 기원하며, 최 선수가 가졌던 인생철학과 신앙생활에 큰 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여러분의 생애 역시, 때 마다 일 마다 기적 같은 ‘홀인원’들로 이어지기를 축복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