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의「암병동(癌病棟)」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솔제니친은 그 소설에서 하나님을 창조주요 조물주라고 표현하면서 피조물의 수한(壽限)에 관해 흥미로운 관찰을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조물주가 모든 동물들에게 적당한 생명의 수한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에게는 25년의 수한을 주었습니다. 인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생명의 수한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수한이 적은 것에 대해서 조물주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왜 우리는 25년 밖에 살 수 없습니까?”

  이 질문에 조물주는 “나는 너에게 더 줄 수 있는 수한이 없다. 왜냐하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수한을 너희에게 전부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네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수한을 구하도록 해라.” 그때부터 인간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목숨을 더 얻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말에게 찾아갔습니다. “나에게 목숨을 25년만 빌려다오.” 그러자 말은 25년을 그냥 가지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25년을 더 살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를 찾아갔습니다. “나에게 목숨을 25년만 빌려다오.” 그러자 개 역시 25년을 그냥 가지라고 했습니다. 이제 인간은 75년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인간은 이번에는 원숭이를 찾아갔습니다. “나에게 수한을 25년만 빌려다오.” 원숭이는 기쁜 마음으로 인간에게 25년의 수한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100세까지 살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조물주를 찾아가 “내가 이리 저리해서 75년을 얻어 왔습니다.” 그러자 조물주는 “이제부터 75년을 더 살아라.”하면서 비웃듯이 말하였습니다.

  눈치 빠른 인간은 조물주에게 "왜 비웃느냐?"고 물었습니다. 조물주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사람답게 25년을 살고, 말처럼 25년을 살고, 개처럼 25년을 살고, 원숭이처럼 25년을 살게 될 것이다.” 그래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럴 듯 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25세까지는 아무 걱정 없이 희망에 부풀어서 삽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슬하에서 편안하게 살기 때문입니다. 25세가 넘으면 남자는 여자만 보아도, 여자는 남자만 보아도 좋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달콤한 허니문 여행을 즐깁니다. 그러나 그 날부터 싸움은 시작됩니다. 게다가 아이 하나 생기게 되면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말처럼 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25년 동안 열심히 뛰어 다니며 돈을 모았습니다.

 월세에서 전세로 옮기고, 전세에서 18평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32평으로, 60평으로 마지막에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저택을 짓고' 삽니다. 친척과 친구들이 부러워합니다. “어쩌면 집이 이렇게 멋있니?” 하지만 이제는 지금까지 벌어 놓은 재산과 집을 세퍼트처럼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덧없는 세월이 흘러 어느덧 75세가 되니 눈은 침침하고, 귀는 먹고, 이는 빠졌고 허리는 구부정하니 영락없는 원숭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세상을 떠납니다. 그렇게 해서 인간은 100세도 못되어 죽음을 맞는 운명적 존재로서 이것을「암병」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이제 솔제니친의 '역경속의 신앙'과 '인생론'을 관찰해보겠습니다.

  첫째, 역경속의 신앙:

  그는 러시아의 반체제 작가로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추위와 채찍, 말기 암 진단으로 더 이상 살 소망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감시원 앞에서 "나를 죽여라"하고 주저앉았습니다. 그 때 웬 사람이 나타나 땅에 십자가를 그려주었고, 십자가를 바라보는 순간, 영혼에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평화와 소망과 삶에 의지가 찾아 왔습니다. 그 무렵 그의 '진리'와 '자유'를 갈망하는 글들이 서방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후에 카자흐스탄으로 추방당했으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치료를 경험하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어서 국외 추방으로 자유의 나라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솔제니친의 남은 인생은 '오직 십자가 사랑과 능력'을 증언하고 살았습니다.

  둘째, 인생론:

  인생은 무엇입니까? 사람처럼, 말처럼, 개처럼, 원숭이처럼 수한을 늘려 가며 살아간들 결국은 100년 미만의 삶이 아닙니까? 삶의 목적이 청춘, 가정, 재산, 장수라고만 한다면 인생은 너무 허무합니다. 솔제니친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사모해야 할 사상은 '진리'와 '자유'입니다. '진리는 만물의 이치이며, 자유는 그것을 경험함으로 와지는 해방감'입니다. 진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고 그로 하여금 예배하게 하신 것입니다. 자유는 예수께서 인간의 죄를 속죄하시고 죄와 사망의 결박을 푸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길은 창조주와 함께 걷는 새로운 인생 길입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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