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웨이크필드는 ‘선물 가게’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작은 소녀가 쇼 윈도우 밖에서 서성이며 한 참 동안 진열대의 물건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결정했는지 가게 문을 살며시 열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소녀는 주저함 없이 주인에게 진열대의 ‘수정 구슬 목걸이’를 가리키며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이거요, 참 예쁜 목걸이네요. 좀 포장해 주세요."

"누구에게 주려고 그러니?"

"우리 언니에게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대신 언니가 저를 키우거든요. 언니에게 줄 생일 선물을 찾고 있 었는 데 ‘이 수정 구슬 목걸이’가 제 마음에 꼭 들어 요. 언니도 무척 좋아할 거예요."

"돈은 얼마나 가져 왔니?"  

"예, 제 저금통을 몽땅 털었어요. 이 게 모두입니다." 하면서 소녀는 손수건 매듭을 어렵게 풀더니 동전과 그리고 곱게 접은 하얀 종이 몇 장을 모두 쏟아 놓았습니다. 소녀는 너무 어린 탓 인지 수정 목걸이의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피트는 얼마 안 되는 동전을 헤아려 보고 난후 곱게 접은 하얀 종이들을 하나씩 하나씩 차례로 펴서 읽어 보았습니다. 피트는 크게 감동을 받고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수정 구슬 목걸이에 붙어있는 정가표를 슬그머니 떼고는 예쁘게 포장을 했습니다. 피트는 포장한 선물 꾸러미를 소녀에게 건네주면서 사랑스럽고 대견스러워하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네 이름이 뭐지?"

"바바라 메이 입니다."

"집에 갈 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라."

"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다음날 저녁에 젊은 여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주인에게 어제 팔았던 ‘수정 구슬 목걸이’를 내 놓으면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 목걸이 이곳에서 파신 물건 맞습니까? 그리고 진짜 보석인가요?"

"예, 저희 가게의 물건이 맞습니다. 그리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진짜 보석이 맞습니다."

"누구에게 파셨는지 기억하시나요?"

"물론이지요. ‘바바라 메이’에게 팔았습니다."

"가격이 얼마이지요?"

"37불입니다."

"그 아이에게는 그런 큰돈이 없는데요."

"아 그거요 소녀는 누구도 지불할 수 없는 아주 큰돈을 제게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가진 동전과 더불어 지금까지의 기도제목을 메모지에 기록했는데 그 내용을 하나씩 다 읽어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가슴이 찡하고 콧등이 시큰 했답니다. 왜냐하면 소녀는 제게 ‘없었던 소망’을 가졌고 그것으로 제게 값을 치렀기 때문입니다."하고 피트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는 ‘소망’이랍니다. 만일 이 ‘소망’만 있다면 오늘의 역경쯤이야 얼마든지 참아 낼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 역경은 내일의 아름다운 교훈이 될 것입니다. 밋밋한 이야기가 아니라 후대들에게 커다란 도전과 희망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 소녀의 심정으로 하늘 문을 두드리느냐?’ 그리고 ‘소망을 품고 믿고 구하고 기다리느냐?’하는 것입니다. 소녀는 동전과 더불어 기도문을 적어 소망을 향한 소원의 편지를 하늘에 계속 띄었습니다. 마침내 기도의 양이 다 채워져 소망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소망을 품고 온 소녀’의 편지를 상상해 보면 이렇습니다.

  ①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주님!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라’하셨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기뻐하오니 저의 간절한 소원을 말씀대로 이루어 주옵소서.”(시37:4).

  ② “자비와 인애가 충만하신 주님!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였습니다.’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 ‘제가 품은 소망이 부끄럽지 않도록’응답하여 주옵소서.”(시편 71:14, 119:116) 산 소망(living hope)을 품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주님은 기도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