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데스밸리(Death Valley)라는 곳이 있습니다. ‘데스밸리’는 번역하면 ‘죽음의 골짜기’라는 뜻으로 매우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곳입니다. 지명이 ‘데스밸리’로 부르게 된 것은 금광을 찾던 사람들이 열사(熱砂)의 혹독한 더위 때문에 대부분 죽음을 당했다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재는 미국의 국립공원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가 인접한 지역으로 북미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지역이며 고도가 해수면보다 85m나 낮습니다. 남북의 길이 225km, 동서의 길이 8~24km이며, 이웃하고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보다 5배나 더 넓습니다데스밸리의 명소 중에는 단 테스 뷰(Dantes View)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렇게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 마치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의 모습이 연상되어져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지형의 분위기가 매우 기분 나쁘게 음산스러우므로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특히 이곳의 황량한 풍광은 지구상에서 보기 힘든 분위기로 마치 외계의 세계인 달나라나 혹은 화성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주영화인 ‘스타워즈’도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인간은 주변에 자기 외에 생명체가 없으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더구나 지형지물이 현실의 일상과는 아주 낮 설고 거기다 적막감마저 든다면 공포를 더 한층 느낍니다. 이렇듯 데즈밸리는 인간이 마치 죽음 앞에 섰을 때의 싸늘하고 오싹한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데스밸리’는 이름 그대로 ‘죽음을 맛보는 골짜기’입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몇 년 전 ‘데스밸리’의 한 부분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 결과 그곳에 꽃이 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멀리서 날아왔던 꽃씨들이 오랜 시간동안 땅에 묻혀 있다가 물을 만나서 발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야생화가 온 들판을 덮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생명의 태동입니다.’ 생명의 변화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완전히 죽어 버린 땅도 물을 만나니 품고 있던 씨앗에 생명을 준 것입니다. 빗물이 씨앗으로 하여금 뿌리내리고 움이 돋고 싹이 나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게 해 준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뜻하지 않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이 에게는 큰 질병으로 다가옵니다. 누구에게는 감당 할 수 없는 경제적 고통으로 죽고 싶은 심정을 갖게 합니다. 혹은 인생사 이런 저런 이유로 패배자 낙오자가 되어 눈물짓게 합니다.  또한 인간관계속에 뼈아픈 상처일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소위 인생을 성공했다 할지라도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외로이 흐느끼게 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리고 황혼녘에 밀려드는 인생의 허무함과 고독감일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지금 ‘데스밸리’에 갇혀있지 않습니까? 인간의 한계 상황으로 인해 절망으로 당황하고 있지 않습니까? 칠흑같이 어두운 골짜기에서 혼미한 상황가운데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기 희망이 있습니다. 확실한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된 우로(雨露)의 소식입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 같은 소낙비가 메마른 심령에 쏟아진다면 다시 한 번 생명의 숨을 쉬며 대지를 딛고 힘차게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휘틀(Whittle)은 ‘빈들에 마른 풀 같이’라는 찬송 시(詩)를 작시했는데 후렴의 ‘성령의 단비’는 성삼위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오늘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성령의 단비를 흡족하게 부어주시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누구든지 주님께 나오면 이 단비로 인해 희망과 치료와 용기와 평안을 얻을 것입니다. 부디 절망의 골짜기에서 희망의 언덕으로 오르기를 축원합니다.

①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 주님의 허락 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② 반가운 빗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 추~네 / 봄비로 내리는 성령 내게도 주옵~소서

③ 철따라 우로를 내려 초목이 무성~하니 /  갈급한 내 심령위에 성령을 부으~소서

④ 참 되신 사랑의 언약 어길 수 있사오랴 / 오늘에 흡족한 은혜 주실 줄 믿습니다

   <후렴>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 비를 내리시듯 /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