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인간은 본능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살고 싶은 본능, 다른 하나는 죽고 싶은 본능입니다. ‘살고 싶은 본능’은 이해하겠는데, ‘죽고 싶은 본능이라는 게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옛것을 동경하는 마음, 다 내려놓고 쉬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이 다 죽고 싶은 본능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근심 걱정 염려 등 종류가 많을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죽음에 대한 걱정이요, 또 다른 하나는 죽음 후에 죄로 말미암아 이어지는 지옥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영국의 회의론 자 토마스 홉즈는 일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아, 하루만이라도 더 살고 싶다. 내 앞에 다가오고 있는 저 세상이 무섭다.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권력, 물질, 명예, 쾌락입니까? 아닙니다. 죽음과 지옥의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행복을 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속 맨 밑바닥에 깔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예수님을 믿는 것뿐입니다. 주님은 죄와 사망의 결박을 십자가와 부활로 승리하시고 천국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에게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만일 내일 밤 12시에 죽는다고 한다면 오늘 무슨 준비를 하겠습니까?” 이것은 모든 인간이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웨슬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글쎄, 따로 무슨 준비가 필요합니까? 날마다 준비하는데 새삼 무엇을 준비합니까? 평상시 같이 사는 것뿐입니다. 그러다 밤 12시에 죽는다면 이튿날 새벽에 천국에서 눈뜨겠지요.”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별다른 준비할 것 없는 사람이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다.”했습니다(빌1:23).

 
  여기서 ‘떠나서’란 말은 헬라어로 ‘아날뤼사이’로 두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천막을 걷는 다.
 
  휴가를 얻어 야외에서 천막을 치고 즐기다가 끝나면 로프를 풀고 말뚝을 뽑고 텐트를 걷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떠난다.’입니다. 이 세상에 우리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차면 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둘째, 닻을 감아 올린다.

  배가 잠시 항구에 정박해 있다가 준비를 다 갖추면 닻을 감아 올리고 출항합니다. 이 세상은 천국에 가기 위해 준비하는 항구와 같습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에 영원한 본향에 가는 것이 ‘떠난다.’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내가 떠나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다.”에서 ‘더 좋다’라는 말은 영어에 better 이지만 more와 best라는 말이 혼합된 말로 ‘더 할 나위 없이 더 좋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꿈에 보니 높은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 맨 위가 천국이라고 합니다. 자기와 다른 사람도 올라가기 위해서 계단을 다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마다 발꿈치에다 쇠사슬을 하나씩 매고 올라갑니다. 쇠사슬이 좀 잡아당기기는 하지만 처음에 올라갈 때에는 그렇게 길지 않으니까 그런 대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얼마쯤 올라가서 쇠사슬이 길어지니까 그 다음엔 힘이 들어서 겨우 끌고 조금씩 올라갑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어떤 사람은 쇠사슬을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난후 나는 듯이 올라갑니다.

  자기는 그냥 올라가다 미끄러져서 떨어져 깨보니 꿈이더랍니다. 우연히 성경을 펴 보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했습니다(히12:1).천국 가는 길은 얽어 매임을 끊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불신앙을 끊고 순례의 길을 함께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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