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 독일 어느 작은 마을에 ‘드브라’라는 가난한 소작농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부양할 아이들이 많았고 워낙 가난 한데다가 수년 동안 가뭄으로 인해 남은 식량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주인은 자연 재해로 인해 사정이 이렇게 어려운 데도 소작료를 내라고 매일 채근하였습니다.

참으로 인정머리 없는 수전노 영감이었습니다. 그러다 끝내는 집과 전답을 모두 다 비워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딱한 노릇입니다. 이제 이 불쌍하고 가련한 농부는 꼼짝없이 가족과 함께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드브라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결코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도리어 가족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저희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저희들의 갈 길을 인도하옵소서.” 그들이 기도를 막 끝냈을 때였습니다.

창문에서 ‘탁! 탁!’하고 소리가 났습니다. 기르던 새 한 마리가 부리로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보니 부리에 번쩍 번쩍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물고 있었습니다. 순간 드브라는 “아! 이것만 있으면...”하는 유혹이 왔지만 곧 탐심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반지의 주인을 수소문했습니다. 드디어 임자를 찾았는데 그 지역 부자의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부자는 몹시 아끼던 반지를 잃어버리고 사방팔방으로 애타게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브라는 반지를 주인에게 정중하게 돌려주었고 부자는 너무 기뻤습니다.

부자는 드브라의 고운 마음씨에 탄복하고 감사의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딱한 사정을 자세히 들은 부자는 크게 감동을 받고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크고 좋은 집과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넓은 땅을 선물해준 것입니다. 뜻밖의 은혜에 드브라의 가족은 집과 땅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간 돌이켜 생각해보면 드브라의 기도는 상상 이외의 방법으로 응답되었습니다. 극심한 가난, 수전노 집 주인 영감으로부터 내 몰림, 이일로 인한 애절한 기도, 자연의 일부인 새의 기묘한 활동, 드브라의 깨끗하고 흠 없고 순전한 마음씨, 부자가 큰 감동을 받고 돕기로 함, 이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배후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입니다. 기도는 이렇게 큰 역사를 이루어 가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 남자분이 갑상선에 암이 발생해 5㎝짜리, 3∼5㎝짜리, 3㎝짜리 종양 3개가 무섭게 자리 잡았습니다. 의사의 종합 진찰결과 수술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고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살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입원하는 날부터 열병이 발생해서 체온이 40도를 오르내려 그만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가기를 무려 9일이나 되었습니다.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열병이 빨리 나아 암이 더 확산되기 전에 수술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행스럽게 9일 후 응답으로 열병이 치료되었고 열이 내렸습니다. 곧장 수술하기 위해서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한일이 생겼습니다.

놀랍게도 3개의 종양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불가사의 한 일에 직면한 의사는 이렇게 진단을 내렸습니다. ‘9일 동안의 엄청난 열병이 그 무서운 암 덩어리 3개를 다 녹여버렸습니다.’ 교회는 ‘열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했으나 하나님은 ‘암’을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앞의 이야기는 ‘경제적 고통’이었고, 뒤의 이야기는 ‘질병의 고통’이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상황들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더구나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상황이 나빠져도 낙심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가끔 상황을 더 악화시켜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고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혹자는 ‘동화를 쓰고 있구나.’할지 모르지만 성경이야기는 이렇게 기상천외한 기사와 기적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하셨고 여기서 ‘내 집’은 교회입니다. 이제 가까운 교회를 찾아가셔서 우리에게 처한 기막힌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지 않으시겠습니까? 성경은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했습니다. 우리가 구한 것이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믿고 간절히 구하면 반드시 이성을 초월한 기사를 베풀어 주십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