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아침, 서해 진도 앞 바다의 애통함, 단원 고 2학년 못 다 핀 어린 우리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 잠긴 날입니다. 8시 52분 첫 조난신고, 10시 17분 “배가 기울고 있어 무서워 엄마 아빠 보고 싶어 사랑해.” 11시 18분 전복. 침몰, 침묵...

  대한민국의 하늘은 온통 잿빛 비통한 마음 가눌 길 없어 가슴과 땅을 치며 통곡하다 실신합니다. 그리고 산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와 함께 눈물을 삼켰습니다. 선장을 비롯한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 돈에 눈이 먼 선주는 거짓 종교인으로 가슴이 더 무겁습니다.

  이제 두 가지 역사적 해난사고 현장과 한 가지 비유를 들면서 의인과 책임에 대한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도체스터 호 침몰

  미국 필라델피아에 ‘4명의 군목 기념교회’가 있습니다. 2차 대전 중, 1943년 1월 22일 병력수송선 ‘도체스터호’는 904명을 태우고 뉴욕 항을 출발했습니다.
 
  항해 12일 째인 2월 3일 독일 잠수함 (u-233)이 쏜 어뢰를 맞고 침몰하기 시작하자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때 네 명의 군목들은 침착하게 구명조끼를 나누어 주며 병사들을 구명정 타는 곳으로 안내 했지만 구명조끼가 부족했습니다.

  군목이 울부짖는 한 병사에게 “자네 예수믿는가?” “아니요” “나는 지금 죽어도 천국 간다. 이 구명조끼를 입고 살아서 꼭 예수 믿고 천국에서 만나자.”하면서 급히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병사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4명의 군목들은 차례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대열에 섰습니다. 갑판에 물이 차오르자 네 명의 군목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나란히 선채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그렇게 4명의 군목들은 의연한 자세로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하였고 그 후 모두 전사자의 명단에 올라갔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4명 군목들의 희생을 기억하였고 트루먼 대통령은 군목 ‘폭스’, ‘구스’, ‘폴링’, ‘웨싱턴’을 기리는 기념 예배당을 짓게 했고, 필라델피아 시는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기념관을 지었으며 그들이 천국에 간 2월 3일을 기념일로 정하였습니다.

2. 타이타닉 호 침몰

  1912년 4월 14일, 영국의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Titanic)호가 뉴욕으로 가다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선장과 선원들은 물론 힘 있는 지도자들이 먼저 나 살겠다고 탈출하거나 아우성치지 않았고 약자인 여자와 어린이부터 구명정에 태웠습니다.

  여객선의 전속 일곱 명의 악사들은 침착하게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송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37명 전원은 책임 있게 자리를 지키다가 얼음 바다에서 최후를 마쳤고 총 인원2,208명중 1,513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695명이 구조되었습니다. 

3. 의인과 무책임한 자

  경비행기에 교사와 경비행기 회사사장,소년이탑승했습니다.기장이급히나오더니“정비불량으로 5분 뒤 폭발합니다.낙하산은 세 개밖에없습니다.착의법가르치겠습니다.”하더니낙하산하나를 메고 탈출했습니다.

  순간 사장이 순발력 있게 낙하산 하나를 취해 탈출했습니다. 당황한 교사는 소년을 보고 “시간 없다. 남은 한 개의 낙하산을 지고 뛰어내려라”했더니 소년이 “우리 둘 다 살 수 있습니다. 아까 사장님이 내 보이 스카우트 배낭메고 뛰어내려 낙한산은 두 개 남았습니다.”

  ‘기장은 살아있으나 죽은 지도자요’, ‘사장은 혼자 살려고 뛰어내렸으므로 죽은 사람이요’, ‘스승의 생명 양보는 의인이요 책임 있는 지도자’였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 슬픔은 우리 기성세대의 총체적 잘못된 가치관 책임감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내 탓이오!’라고 가슴을 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해맑은 아이들 그리고 의인들’ 하지만 이들이 침몰해가는 대한민국을 건졌다’생각합니다. 이 희생과 유족들의 애통함이 제2건국의 초석 되기를 기도하며 위로합니다.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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