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40-50대 되는 분들은 60-70년대의 인기 가 수 박재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녀가 그리스도인이 된 글을 읽고 그 과정이 너무 은혜스러워 여기에 그 간증을 실어봅니다.

세상이 온통 무지갯빛으로 만 보이던 18세 때, 유난히 그를 귀여워 해주던 형부의 친구 분 중에 경찰 악대 장 한 분이 있었습니다. "재란아, 너는 목소리가 꾀꼬리 같구나 가수가 되지 않을래? 지금까지의 대중가요 하고는 색다른 경쾌한 템포의 노래를 부르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꺼야!"

데뷔곡은 <럭키 모닝>. 경쾌한 리듬에 발랄한 율동을 곁들여 부른 노래는 그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어서 <산 너머 남촌에는>, <밀짚모자 아가씨>등 국내 최초의 율동가수로서 인기 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삶은 찬란했습니다.

인기! 돈! 일하는 기쁨! 어디를 가든 공주처럼 떠받들어 주는 달콤한 맛! 이런 것이 인생이라면 인생이란 얼마나 황홀한 것인가, 그러나 세상의 인기는 물거품 같은 것. 세상에 그 하나밖에 없다는 듯이 떠받들던 가요계에 새로운 가수가 속속 등장하면서 하향 곡선 일변도였습니다.

거기다 너무도 가슴 아프게 신혼의 단꿈마저, 딸 하나를 얻은 뒤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의 집념은 '어떻게 하면 인기를 다시 누릴 수 있는가?‘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래 미국으로 가자! 넓은 땅에서 재능을 펴고 다시 인기와 부를 누리자”

그러나 미국에서의 삶은 상상을 초월하는 바닥인생의 되풀이였습니다. 결국 집념이 병이 되어 그녀는 쓰러졌습니다. 심장과 신장에 이상이 오더니, 급기야는 악성 위궤양이 되어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발병 초기에 딱하게 여겨 도와주던 이웃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나갔습니다. 얼굴은 새까맣게 되고, 스타킹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리는 가늘어져서 일어나서 걷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절망 중에 나날이 짙어 가는 것은 죽음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떻게 죽어야 할 까를 생각하던 어느 날, 무심결에 T. V 를 켜보니 어느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 말씀 한마디가 갑자기 하늘과 땅과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성경말씀, “그래 성경이야 거기에 내가 살길이 들어있어,” ‘성경, 성경’을 찾아 온 집안을 뒤져 포켓용 성경 한 권을 찾았고, 바로 펼쳐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도 실감할 수 없었던 대목들이 생명수처럼 그녀의 가슴으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눈물, 콧물, 엎드려 통곡하며, 어릴 적 소꿉동무에게 행한 거짓말까지 낱낱이 떠올라 회개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새벽녘 엎드려 울던 자리가 눈물로 질펀하게 젖어 있었고 시장기가 느껴져, 냉수에 밥을 말아 김치를 반찬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먹다가, “아니 내가, 김치하고 냉수에 밥을 말아먹고 있잖아?” 깜짝 놀람과 동시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밥과 빨간 김치를 먹어본지는 수년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위궤양으로 겨우 죽이나 먹을 정도였는데, ‘이젠 죽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몇 시간이 지나도록 멀쩡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안에서부터 웬지 모르는 활기와 힘이 솟구쳤습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길로 몸이 회복되면서 지금은 병이 뭔지 모를 만큼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그 후 주님이 함께 하시는 삶의 비밀한 기쁨을 찬양하며 새로운 인생길을 걷고 있습니다.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성경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으로 병든 영혼을 치료받아 육신의 온갖 질병이 흔적도 없이 지워진 것입니다. 요한삼서 2절에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 하노라”했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이 세상 살아가는데 영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육신이 건강하고 번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뜻이며, 동시에 육적인 건강함은 영적인 것에 기초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살수 없다’ 했을 때 이는 인간은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신세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양식’이라는 문화를 창출해서 욕구를 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마음의 양식을 뛰어넘어 ‘영혼의 양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빵과 유희만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오지는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제 “심령이 가난하십니까?“ 그렇다면 연약함과 한계를 고백하며 성경을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영혼과 육체에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려지고 곧 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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