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근 교수는 1967년 단 돈 2백 불을 갖고 미국 유학을 갔습니다.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천신만고 끝에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정치학 석,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108:1의 경쟁을 물리치고 ‘페퍼다인’ 대학 교수가 되었고 4년 만에 최우수 교수의 영예도 안았습니다.

그런데 잘 나가던 그에게 갑자기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간암’ 판정을 받고 9개월 시한부 죽음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고 눈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지난날 그 많은 고생과 보람들이 한 순간 물거품으로 변하며 인생이 한 없이 슬퍼졌습니다. 그때 하늘을 향해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와이 미(Why me?)⌟ ‘하나님 왜 하필이면 나입니까?’ ‘제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고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야 합니까?’

충격 속에 휩싸인 그는 무작정 산에 올라가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나름대로 정직하게 살았고, 신앙생활도 꾸준히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불행을 제게 주시는 겁니까?’ 한참 부르짖어 기도하던중 하나님의 강한 말씀이 그의 입술을 통해 튀어 나왔습니다.

“네가 네 피 속에 흐르는 독소 때문에 육체적으로 죽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 네 영혼 속에 흐르는 독소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고 있느냐?”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지적하신 영혼의 독소는 분명히 ‘죄의 문제’였습니다. 그제야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죄의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죄로 더렵혀진 교만한 마음,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잘못한 것,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잘못한 것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영혼과 육체를 완전히 열어 놓고 보니 온통 교만과 이기심의 죄로 얼룩졌고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가슴을 치며 애통하며 통곡과 눈물로 죄를 조목조목 고백하며 용서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예수님! 이제 주님이 나의 참 구세주이신 것을 내가 분명히 믿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피로 나의 모든 더러운 죄가 다 씻어진 줄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나를 만드셨고 나에게 생명을 주셨고 오늘까지 인도 하셨

습니다. 이제 내가 죽고 사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참으로 통회자복하오니 은혜와 긍휼과 자비를 베푸사 용서와 치료와 생명을 연장시켜 주옵소서.” 고통 중에 몇 시간을 울며 회개하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세 가지 사실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첫째, 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셨고,

둘째, 내가 아무리 위대한 계획과 큰 꿈을 가졌다 할지라도 몸이 아프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

셋째, 하나님의 직접적 도전이었습니다. “네 생명이 그렇게도 가치 있고 소중하기에 너를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하기 위해 내 소중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너를 위해 십자가에 죽게 하였는데 너는 지금까지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

이것은 가슴을 치게 하는 충격적인 도전이었고 가장 젊고 건강했던 시절을 낭비했던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럽고 비참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과 육체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는 것을 체험하면서, 죄용서와 더불어 남은 인생 여정을 주님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서원하며 밤새워 울부짖었습니다.

마침내 1967년 6월 24일 하나님의 음성을 또렷이 듣습니다. “I forgive you”(내가 너를 용서한다). 그는 곧 거듭남을 체험하였고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 육체의 질병이 치유가 시작되었고 일 년여 만에 건강을 온전히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알래스카에서 대학교수로 ‘알래스카의 요셉’이란 닉네임을 얻습니다. 그는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 단체를 설립하여 기독 청년들을 변화시켜 신앙과 도덕을 회복하는 운동을 벌이게 됩니다. 하나님은 더욱 겸손하게 하기위해 ‘척추 암’을 허락하셨으니 그 역시 100% 순종으로 치유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Why me?”를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왜 나 같은 죄인, 부족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일에 써주십니까?”라는 감사 감격의 고백이었습니다. 모쪼록 이 분의 간증이 저와 여러분의 간증으로 이어지기를 소원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