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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4 늙어 죽겠습니다.
2005-04-06 01:31:10 read : 9460
옛날 아라비아의 한 왕은 피에로를 늘 곁에 두고 시중을 들게
하였는데 그만 피에로가 왕에게 용서받지 못할 큰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진노하여 "저 자를 당장 죽여라"하고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왕은 화가 났지만 피에로가 지금까지 자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 충성스럽게 일해준 것을 갸륵히 생각하고 선심을 베풀었습니다. "이제 너에 대한
수고의 보답으로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겠다. 그러니 죽는 방법은 네가 결정하도록 해라." 이렇게 말하고는 모래시계를 거꾸로 놓았습니다. 그런데
피에로는 모래가 다 떨어지기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의아해 하며 "그래 어떻게 죽기를 원하느냐?"
그러자 피에로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폐하 제 마지막 소원은 다름이 아니 오라 늙어서 죽는 것이 옵니다." 왕은 그의 지혜에 탄복하며 그
슬기를 높이사서 늙어 죽을 수있도록 풀어 주었다는 얘기입니다. 참으로 지혜는 이렇게 소중하고 힘이 있습니다. 위기를 당했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 살아갈 때 사람들로부터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을 수있는 것이 바로 지혜를 가진 사람입니다.
지난주간
창세기 24장 1절에서 각 각 두 번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경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브라함이 나이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였습니다. 처음 받은 은혜는 후반 절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범사에 복을 주신 점입니다. 특히 범사라 함은 영혼의 문제, 육신의 문제
그리고 건강과 형통의 문제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과연 아브라함은 복을 많이 받았구나 싶어서 묵상하던 중 아브라함 이름 대신에 나의 이름을
넣고 암송을 해보니 참으로 은혜가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정목사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그런데 전반절에 '아브라함이 나이
많아 늙었더라'는 말씀은 솔직히 별로 였습니다. 왜냐하면 늙는 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거니와 그리고 늙고 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분을 자세히 읽다보니 '아하! 사람이 나이 많아 늙는 것도 큰복이구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장수를 증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은혜를 받고 묵상을 하다 암송을 했습니다. "정목사가 나이 많아 늙었고..." 어째 좀 이상하지만 장수의 약속이라면
백번도 묵상하고 암송하고 믿음으로 아멘할 것입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성경 잠언 3장 1-2절에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했습니다. 여기서 '아들'은 지혜를 얻은 하나님의 자녀를 가리키며, '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의 의미는 기억력이 부족해서 오는 '망각'을 뜻하지 않고 고의적인 '무시'와
'무관심'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흔히 약속을 해 놓고 '아, 미안합니다! 깜박 잊었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으로 무시나
무관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더 귀한 것이 앞서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따라서 '잊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은 '더 귀히
여기라'는 말씀이며, 삶의 우선 순위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찬송가 366장에 '세상 헛된 신과 영화 모두 내어
버렸네, 기쁜 때나 슬픈 때나 바쁜 때나 틈날 때 날 더 귀히 여겨라'했습니다.
지혜자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은 '장수'와
'평강'이라고 말씀합니다. '장수'는 심령의 '평강'을 통하여 건강한 생애를 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평강'이 없는 '장수'란 축복이
아니므로 장수가 온전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 평강을 더해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복은 평안에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집이 훌륭해도 평안히
없으면 그건 지옥입니다.
법은 사람을 어느 정도 구속하기는 하지만 법이 있어야 방종하지 않고 질서가 지켜지고 평화가 유지됩니다.
과연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히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했습니다(시119:165). 장수와 평화는 이 땅에서만 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활하여 영원히 죽지 않는 평화의 나라에서 사는 것으로서 곧 "영영한 장수"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지혜로
장수의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편지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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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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