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후 첫 번째 선포하신 말씀의 주제는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로 보내심을 입었노라"하셨으며(눅4:43), 그 '하나님 나라'를 수 많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에 '겨자씨 비유'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무엇과 같을꼬 마치 사람이 자기 채전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눅13:18-19).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로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처음에는 작고 연약하지만 그 속에는 생명력이 있으므로 점차 확장되어 마침내 온 세상 사람들에게 참 평안과 안식을 제공하게 된다 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 40일동안 함께 계시다가 지상사역을 마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의 일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고 그 '하나님 나라'를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해 성령님이 강림하실 것이며 제자들은 그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후 약속대로 성령께서 이 땅위에 강림하셨고 그 성령님에 의해 교회가 탄생되었습니다. 성령에 의해 탄생된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전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으로도 불리워질 만큼 성령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사모해야 하며 성령의 인도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첫째, 사도행전의 배경과 둘째, 사도행전은 곧 성령행전이요 셋째, 하나님 나라의 일 이란 무엇인가? 를 상고해 보겠습니다.

1. 사도행전의 배경은 누가복음입니다.

  "데오빌로여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 부터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사도행전을 시작하면서 저자인 의사 누가는 자신이 전에 썻던 '먼저 쓴글' 누가복음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부록이나 뒤의 생각'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적인 책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누가복음이 제1부라고 한다면 사도행전은 제 2부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앞서 기록된 누가복음은 어떤 목적과 동기를 가지고 누구에게 쓴 글이었습니까? 누가복음 1장 1-4절에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가 되고 일꾼된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필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보내는 것이 좋은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바의 확실함을 알게하려 함이로라" 누가는 몇가지 연속적인 단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1) 역사적 사건입니다: 누가는 그것을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이라고 증언합니다. '이루어졌다'는 것은 이 사건들이 예기치 않게 터진것이 아니라 구약의 예언의 성취를 의미하며, '사실'이란? 이 땅에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의 고난, 대속의 죽음 그리고 부활 승천하신 역사적 사건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성육신 하셔서 이땅위에 오신 것은 신화가 아니라 가슴 벅찬 역사적 사건입니다. 
  2) 목격자들이 전해준 내력을 저술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생애를 글로 남긴 다른 목격자들 처럼 새로운 동기와 성령의 감동으로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목격자란? 증인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도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에 편지를 띄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하였습니다(고후3:2).  
  3) 수신자는 데오빌로 각하로서 배운바의 확실함을 알게 함이라 했습니다: 데오빌로(        )는 '데오스'라는 말과 '필로'라는 말이 합해진 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혹은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을 갖고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각하'라는 존칭이 빠져 있는데, 이는 주안에서 깊은 사귐이 있었기에 세속적인 관직이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그리스도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형제 자매의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배운바 확실함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기를 시작하심부터' 이 말씀속에서 사도행전을 여는 열쇠를 발견합니다. '시작하심'(began)이라는 단어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행하심과 가르치심이 '계속'이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사도행전의 기록 이유를 밝힌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생각하면 '뭔가 완성된 작품이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모든 사도들이 다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또 이름만 나왔을 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베드로는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하루에 삼천명이나 전도했습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슬그머니 빠지고 대신 바울사도가 등장합니다. 그 역시 전도 여행중에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전도하였으며 기사와 이적을 베풀었으나 마지막은 감옥에 갇힌채 복음을 전했고, 그렇게도 가기를 사모했던 서바나(스페인)는 갔는지 안 갔는지 더 이상 기록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들은 사도행전의 기록은 미완성이며 단편적 사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사도행전은 베드로나 바울이 주인공이 아니라 성령께서 복음을 전할때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쓰셨을 뿐 촛점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또 다른 베드로, 바울, 바나바, 실라, 디모데, 마가, 루디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부부등이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도행전은 미완성으로서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통해 씌여지도록 맡겨졌다는 사실에 도전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도행전(the acts of the apostles)의 '행'(行: acts)은 실천을 의미합니다. 믿음과 실천에 관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호수에서 작은 배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한 늙은 선원이 있었습니다. 그 노인의 배의 한쪽 노에는 '믿음' 다른 쪽 노에는 '실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 승객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자 한번 보십시오" 노인은 '믿음'이라는 노를 힘차게 저었습니다. 배는 원을 그리며 제 자리에서 맴돌았습니다. 이번에는 '실천'이라는 노를 저었습니다. 역시 배는 반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맴돌 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두 개의 노를 함께 저었습니다. 배는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쑤욱' 나아갔습니다. 노인은 승객을 향해 잔잔한 미소를 보내면서 "기독교인의 삶은 바로 이런 것이지요 '믿음없는 행위'와 '행위없는 믿음'은 모두 제 자리를 맴도는 배와 같습니다. 신앙은 반드시 '믿음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님의 도움으로 '믿음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전진하는 삶, 사도행전을 계속 기록해 나가는 실천의 삶의 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2. 사도행전은 곧 성령행전입니다.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사도행전은 '그' 즉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와 '성령'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신약교회를 형성한 발자취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고 불러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의 강림과 활동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약속, 성령의 권능, 성령의 증거, 성령의 인도등에 대한 기록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제쳐놓으면 사도행전에 있어 복음 전도를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복음에만 있는 예수님의 말씀으로서 주님께서는 무리들을 가르치시는 도중에 잠시 독백과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나의 받을 침례가 있으니 그 이루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눅12:49-50). 이 말씀은 한참 분주하게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가시는 가운데 주님께서 스스로 자신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캠벨 몰간 목사님은 이 내용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답답하다, 나는 감옥에 갇힌 것과 같다, 나는 아직 나의 사역을 가장 능력있게 해 나 갈 수 없다' 그러면 그의 가장 능력 있는 사역이란 무엇입니까? "내가 땅에 불을 던지러 왔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역을 예비했던 침례요한의 말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침례를 주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왔나니 나는 그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실 것이요"(눅3:16)라고 요한은 광야에서 외쳤습니다. 주님께서 "나는 불을 던지러 왔다"고 말씀하셨을때 그 말씀은 요한의 말과 같은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땅에 불을 던지는 것"이 주님이 오신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는 아직 불을 던질 수 없다. 나는 답답하다. 내가 받을 침례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 침례의 뜻은 주님 자신이 죽고, 장사되고, 부활을 하지 않고서는 나의 사역을 완성시킬 수 없다'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사도행전을 대할 때에 우리는 동일한 주님을 보게 되지만 더 이상 답답해 하시지 않는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죽고 장사되고 부활이 성취되었기에 탄식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주님은 '땅에 불을 던지실 수가 있습니다' 불을 던진다는 것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심판'이요 또 하나는 '성령침례(세례)'인 것입니다. 후자를 선택해서 이제 이 모든 사실을 제자들의 경험과 관련시켜 생각해 보면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더 유익하다'하셨습니다(요16:7). 왜냐하면 주님이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오지 아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승천하신후 오순절날이 이르자 기도하던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께서 '불' 같이 임하셨습니다.

  베드로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죽는 데 까지 따른다고 장담하더니만 막상 주님이 십자가를 지게되자 멀찍이 예수를 좇아 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세번씩이나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보잘것 없는 여종앞에서 말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얼마나 답답합니까? 그러나 그렇게도 답답하고 꽉 막혔던 베드로였지만 '성령의 불'을 받자 180도로 사람이 변했습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시원스럽게 예수부활증인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신 성도 여러분 베드로에게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습니까? '성령의 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앞과 사람앞에 답답하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시원스럽습니까? 성령님을 체험하셔야 합니다. 성령께 사로 잡혀야 합니다. 성령충만을 받아야 시원스러운 사람이 됩니다. 바울은 스데바나를 일컽어 '저가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고 칭찬합니다(고전16:18).    

  주님이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더 유익하다'는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제자들의 마음과 삶 속에 거하는 그리스도의 임재를 말씀합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죤 스타트 목사님은 '주님은 지상사역을 마치고 천상사역에 들어가셨다'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그냥 머물러 계시면서 단지 인간의 수준에서 영원한 삶을 사시고 육체로만 존재하셨더라면 우리는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주님이 유대에 계신다면 한국에는 계시지 않으실 것이요, 만일 부산의 한 장소에 계신다면 서울에는 계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어느 장소나 동시에 계시는 것입니다. 가정에도 직장에도 일터에도 동시에 계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함께 모인 곳'은 더 기뻐하시는 장소가 됩니다. 주님은 성령으로 오셔서 영적인 임재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쾰론의 성 베드로 교회에는 베드로의 십자가 처형 장면의 같은 그림 두 점이 나란히 걸려 있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19세기 초엽 나폴레옹이 이 도시를 침범하여 귀중한 물건들을 약탈해 갈 때, 성 베드로 교회에 걸려 있던 그림을 가지고 프랑스로 돌아갔습니다. 그림이 프랑스로 옮겨가 있는 동안 그것을 그렸던 화가는 그와 똑같은 그림을 하나 더 그려 비어 있던 자리에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후에 처음 그림이 되돌아오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만을 걸어 놓을 수가 없어 이 두 그림을 나란히 걸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문가 들도 어느 것이 최초의 그림인지를 확신있게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두 그림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놀라운 사역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시면서 동시에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해 받으신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히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 하시니라"

  첫째, "해 받으신 후"라는 말씀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죽음이란? 원래 죄 값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죄가 없으신 주님이 죽으셨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더구나 주님은 하나님 자신이기에 사망에 매여 있을 수가 없으며, 썩음을 당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성부 하나님은 성자 예수그리스도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시고 삼일만에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로 일으키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주님이 십자가에서 해를 받으셨습니까? 그것은 저와 여러분의 죄를 담당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해 받으신'사건이 개인적으로 경험되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다 천국 가는 것이 아닙니다. 날 위해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만나 죄를 고백하고 죄사함을 받은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영원한 멸망을 의미하지 않고 대속적 죽음, 희생적 죽음을 의미합니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거기서 다시 싹이 나서 많은 열매를 맺는것 처럼 주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입니다.

  둘째, '친히 사심을 나타냈다'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부활 하신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처음 나타나셨고,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과 갈릴리바다에서 만나 주셨습니다. 특히 바울사도는 맨 나중에 만나 주셨습니다. 고린도 전서 15장3-8절에 보면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열두 제자에게와 그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있고 어떤이들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다"하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려고 살기 등등했던 사람이었으나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뵙고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 십자가 체험을 뛰어 넘어 부활의 주님을 만난 체험이 있어야 예수를 증거할 수가 있고, 선교 할 수가 있으며, 이 땅을 부활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바로 승천하지 않으시고 40일 동안 지상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그 이유가 3절에 있습니다. 
 
  셋째, '40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0일 동안 머무셨던 목적이 분명합니다. '천국복음'을 전할 것을 명하셨던 것입니다. 부활하신후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일'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하셨습니다(마28:19-20). 이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 가운데서 끌어 올리시고 '이젠 됐다, 다 끝났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일이 있습니다. 아니 그것은 시작입니다. 주님이 하신것 처럼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양육하며 가르치는일 입니다.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고 육체의 부활의 소망을 가르치며,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사는 나라를 사모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 곁에 계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 하셨습니다. 약속대로 성령으로 곁에 오신 것입니다. 

  덴마크가 낳은 세계적인 문학가 안데르센(1805-1875)의 청년 시절의 일화입니다. 그는 스웨덴의 여류 소설가 브레멘을 만나볼 계획을 세우고 여객선을 탔습니다. 선장과 대화를 하다가 자신의 여행 목적을 이야기 했더니 선장은 안됐다는 듯이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브레멘 여사는 지금 해외 여행중
이라는 신문기사를 최근에 읽었습니다. 모처럼의 방문 여행인데 헛 걸음이 될 것 같습니다" 안데르센은 몹씨 낙심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후 선장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습니다. "안데르센 씨, 기적입니다. 아 글쎄! 당신이 만나려는 브레멘 여사가 바로 이 배에 타고 있답니다" 안데르센은 그녀와 같은 배에 타고서도 그것을 모르고 실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와 같은 배를 타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우리와 대화하시며, 의논하시며, 내 곁에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멀리 계신 것으로 막연하게 살때가 참 많습니다.

  바울사도는 곁에 계신 주님을 늘 체험하며 살았습니다.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났을때 주님은 성령으로 곁에 계셨습니다. 사람들은 풍랑으로 죽는줄 알았지만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안심하십시요!... 나의 섬기는 하나님이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모두 생명을 구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습니다"(행27:23-25). 우리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일에는 상관없이 우리의 일에 매달려 있으므로 울고 불고 하며 그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도행전은 우리와 똑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그 인생이 성령에 붙들려 '하나님 나라'를 전파했던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제부터 성령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일' 많이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묵상과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고 또 주님은 승천하신후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성삼위 하나님의 영광을 뵙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사도행전을 계속 기록하는 복을 저희에게 내려주옵소서 믿음과 실천이 있으므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케 하옵시며 매 순간 성령님의 역사를 사모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