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달집태우기'란 행사를 갖습니다. 무속적인 신앙형태로서 막연하게 절대자에게 자기소원을 말하기도하며, 혹은 액운을 불에 태워 버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을 향해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무슨 소원을 빌었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째 가족의 건강, 둘째 경제생활의 안정, 셋째 평안한 삶 등의 순서로 대답했습니다. 여호수아 립브맨이 쓴 '마음의 평안' 이란 책이 있습니다. 어느 젊은이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 입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는 첫째 건강, 둘째 사랑, 셋째 재물, 네째 아름다움, 다섯째, 재능, 여섯째 권력, 일곱째 명예등 참으로 원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대답을 다 듣고난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충고 했습니다. "친구여, 마음에 평화가 없이는 이 모든 것들을 즐길 수가 없다네" 그렇습니다. 마음에 평안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거나 빠져서는 결코 안됩니다. 예컨데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에게 아무리 많은 장남감을 주어도 엄마만은 못 할 것 입니다. 엄마를 찾는 순간에는 모든것을 뒤로 던지고 엄마품에 안길 것 입니다. 아이에게는 그 어떤 장남감 보다 우선순위는 엄마일 것 입니다.

  병원 신생아실에서 한 아기가 울면 나머지 아기들이 모두 따라서 운다고 합니다. 그 많은 아이들을 일일히 돌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기들을 평화롭게 잠들게 하는 여러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모태에서 듣던 어머니의 심장고동을 녹음해서 들려준 것이 가장 효과적 이었다'라는 임상실험이 나왔습니다. 모챠르트나 슈베르트의 명곡이 아니라 평범한 어머니의 심장소리 였습니다. 이 세상은 참 불안한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의 품에 안겨 말씀을 듣는다면 참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본문은 산상수훈의 팔복중 일곱번 째로서 "화평케 하는자는 복"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화평을 전하는 사람이 되려면 몇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과 화평을 누려야 합니다, 둘째, 사람과 화평을 누려야 하고, 셋째, 화평을 만드는 사람이어야 되며, 그 결과 넷째,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복을 받습니다.

1. 하나님과 화평을 누림

  첫째, 하나님과 화평이 단절된 결과. 우선 화평의 원어를 살펴 보겠습니다. 히브리어로는 '살롬(    )'이며 헬라어는 '에이레네(      )'이며 영어는'(peace)'라고 부름니다. 화평은 평안, 평강, 화목이라는 말로도 번역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스라엘 사람들은 인사할때 '샬롬'이라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평강이 당신에게 임하기를 원합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은 보시기에 심히 좋으셨던 평화스러운 곳 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범죄로 인해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등진채 평화를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뒤로한 이 세상은 공중 권세잡은 사단의 배후 조종 아래 형이 아우를 죽이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되었고 이어서 이세상은 죽이고 죽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음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역사는 차라리 전쟁사라 할 만큼 정복하고 싸우는 연속의 과정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라이트 교수는 '전쟁의 연구'에서 1480년 부터 1941년 까지 460년간 인류가 겪어온 싸움의 역사를 기술했습니다. 영국에서 78번 프랑스에서 71번 중국에서 11번, 일본에서 9번 미국에서 13번 그래서 과거 인류역사 400년 동안 평화로운 시대란 모두 합쳐 3년도 채 안된다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휴전중에도 그사이 평화가 있습니다만 요즘 보면 또 다른 형태의 전쟁이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위 '범죄와의 전쟁'이란 것이 있습니다. 왜 인류는 이렇게 전쟁으로 인해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 허덕이고 있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된 것 입니다.
 
  둘째,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욥기 22장 21절에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인간이 그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화목하지 못하는 한 인간은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성경은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신앙 가운데 살아가는 자연인의 상태를 하나님과 원수된 관계속에 있다고 합니다. 로마서 5장10절에서 "우리가 원수 되었을때에"라고 말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며 죄 있는 곳에는 진노를 발하십니다. 그래서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인간과는 원수된 관계, 화목치 못한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관계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이요,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로마서 5장1절에 "그리스도를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하나님과 나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고 둘로 하나를 만드사 화평케 하신 것입니다(엡2:13-14). 죄의 용서가 있는 곳에 참 평안이 있습니다. 

  샬롬 즉 하나님의 화평을 누린다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복을 누린다는 의미입니다. 레위기 26장을 살펴보면 샬롬에 대한 다양한 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절을 중심으로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것이다"하였습니다. 4절에는 적당한 시기에 맞추어 비를 주시므로 소출이 풍성하도록 하고 5절에는 그 음식물이 풍성하여 배불리 먹고 안전히 거하도록 해주며, 6절이하에는 전쟁을 그치게 하므로 펑안한 가운데 번성케하고 창대케 해준다 하였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12절에는 "나는 너희 중에 하나님이요 너희는 나의 백성이라"하므로 샬롬의 절정의 복인 그의 백성이 되는 복을 받습니다. 신명기 7장15절에는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 할 것이며 신명기 28장에서 모든 민족위에 뛰어나게 하사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아니하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신다 하셨습니다. 이 평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 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소식을 보면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들을 치다 하늘에서 허다한 천군 천사가 찬양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내용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그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평안을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않다"(요14:27)하셨고, 부활하신 후에도 첫 말씀이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찌어다"(요20:19)하셨습니다.  

2. 사람과의 화평을 누림

  첫째, 우리의 가정이 화평해야 합니다. 잠언 17장1절에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하였습니다. 여기서 온 가정이 복음화되어 예수님의 평안을 누려야 겠다는 도전을 받습니다. 로버트슨 매퀼킨은 미국 컬럼비아 바이블 칼리지의 학장이었습니다. 그의 학장 재직동안 부인 뮤리얼은 알츠하이머(치매)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곁에 있는 동안은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안정을 유지했고 잠시라도 남편이 곁에 없으면 불안해 하고 심할 때는 남편을 잃은 공포감에 사로잡히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찾아 집 밖으로 나온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부인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 학장직을 포기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사람들이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까지 할 수 있는 가? 라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이제 나는 아내의 곁으로 돌아간다. 42년전 결혼서약을 하며 '병들 때나 건강할 때나' 아내를 돌볼 것을 이미 약속한 것이기에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동안 아내가 나를 40년이 넘게 돌보았다. 이제는 내가 그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아내를 돌보는 것이다. 의무감이 아니라 아내에 대한 사랑과 기쁨 때문이다"  매퀼킨 같은 섬김과 사랑의 모습이 진정으로 권위 있는 남편의 모습입니다. 성경에 직분을 맡는 자는 "자기집을 잘 다스리는 자"라야 했습니다(딤전3:4,12) '다스린다'의 뜻은 안내하고(guide) 보호하고(guard) 돌보는(govern) 3G를 의미하는 데 이것을 실천으로 입증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둘째, 교회에서 신자들과의 관계에서 화평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장10절에 "형제들아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말합니다. 에베소서 4장3절에서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강조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저희가 하나되게 하소서"(요17:11)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존 번연은 그리스도인들이 평안하지 못한 관계를 볼때마다 말할 수 없는 심정으로 가슴 아파하며 이렇게 술회했습니다. "이상하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마귀와 더불어 대적해야할 성도들이 자기끼리 싸우고 있다니..."  

  세째, 모든 사람과 화평해야 합니다. 인류의 꿈은 계급과 민족의 벽을 뛰어 넘는 평화입니다. 로마서 12장18절에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하라"하셨습니다. 국경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전쟁을 치르지 않은 나라로 손꼽히는 곳은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칠레입니다. 그러나 이 두 나라 사이에도 1899년에 국경분쟁이 일어나 하마터면 전쟁이 일어날 뻔한 위기에 부딪친 적이 있었습니다. 두 나라 군대가 전투준비를 갖추고 이젠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아르헨티나의 그리스도인들은 국민들에게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이 소식은 칠레에 전해지고 칠레의 그리스도인들도 열렬히 평화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효과가 없었지만 두 나라의 교회는 각각 자기 국민들에게 평화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차츰 두 국민은 이 평화운동에 합세했고, 결국 두 나라 정부는 국민의 뜻에 밀려 국경문제를 제 3국인 영국의 중재에 맡기므로 조약이 체결되고 무모한 살상을 극적으로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쓸모없게 된 대포를 녹여서 그리스도의 동상을 만들었는 데, 오른팔은 사람들을 축복하기 위하여 앞으로 내밀고, 왼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는 것이 었습니다. 이 동상은 오늘도 안데스 산맥 국경지대의 높은 산봉우리에 서 있습니다. 그 동상 밑에는 이런 글을 새겨 넣었습니다.  "칠레 국민과 아르헨티나 국민이 그리스도의 발 밑에서 엄숙히 서약한 이 계약은 산이 무너져 티끌이 되기 전에는 결코 사람들이 잊지 않을 것이다" 다른 한쪽에는 성경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셨느니라"(엡2:14).

3. 화평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평강을 소유한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화평의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화평케 하는자"란 의미는 오묘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헬라어 원문에 '에이레네 포이오스'라고 하는데 '에이레네'는 '평화'이고 '포이오스'는 '행하는자'라는 뜻 이며, 영어로는 peace maker 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평화를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나, 평화를 사랑하는 자, 혹은 평화 예찬론자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자, 즉 '평화를 만드는 자'를 의미 합니다. 나아가 이 말은 '화해를 창조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해에는 항상 중재자(peace maker)가 필요 합니다. 팽팽한 두 사람 사이에 중재자가 나타나서 막혔던 담을 완전히 헐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 즉 중재자는 몇 가지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혹 누구에게 화해를 청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죄인이 아니라도 죄인처럼 자세를 낮추어야 성사가 되는 것 입니다. 높은 자세로 명령해서 화해 되는 법은 없습니다. 예수께서 왜 말구유에 오셨습니까?  그보다 더 낮은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오시어 화해의 진수를 보여 주셨습니다.

  둘째, 온유한 마음이라야 합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가라앉힙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화를 내어도 내가 유순하게 대하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때로는 바보같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런 사람이 바로 화해를 만드는 자입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자세히 보면 모두가 쇠덩어리 입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기름이 있기에 기계들이 마찰없이 잘 돌아 갑니다. 만약 기름이 떨어지면 당장, 차는 굳고 굳은 쇠끼리 부딪쳐서 불이 나서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가 될 것입니다. 

  세째, 관용이 있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초조하고 성급한 사람은 회해자가 될 수 없습니다. 마케도니아의 왕 안티오코스가 전쟁중에 자기의 막사 안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막사 밖에 보초를 서고 있던 군인들이 왕이 그 안에 있는 사실을 모르고 왕에 대해 갖은 욕을 다 했다고 합니다. 안에 있던 왕은 그 욕을 듣다 못해 천막을 들추고 하는 말이 "듣기가 거북하니 조금 멀리가서 하게나"라고 말했다는 것 입니다. 어른과 어린 아이중 누가 더 관용을 베풂니까?  큰 사람일수록 너그러움이 있고 관용 합니다.

  넷째, 인내를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위대한 사도였지만, 조금 성격이 급했던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안디옥에서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말씀을 전파하다가 두번째 전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 당시 두 사람은 마가 때문에 의견이 분열되어 상당한 기간동안 격렬하게 논쟁을 하였고  바울은 한 번 실수한 마가와의 동행을 끝까지 거부합니다. 나중에 바울은 후회하였고 마가를 받아들입니다만. 위대한 바울이었지만 인내심이 부족한 약점이 있었습니다. 내가 베풀었던 인내가 상대방의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인생을 살다보면 인내는 모든 승리의 기초임을 쉽게 깨닫는 것 입니다. 이상으로 화해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몇 가지 조건이 필요 합니다.

  그러면 화해자의 반대는 어떤 사람입니까? 로마서나 고린도전서에 보면 사람의 죄목을 나열하고 있는데 그중 당 짓는 것, 분쟁하는 것, 수근수근 하는것, 비방하는 것, 교만등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한 마디로 trouble maker 입니다. 의외로 우리 주변에 trouble maaker가 많습니다. 이 말 저 말 옮기며 분열을 일삼고, 평화롭게 사는 집에 불을 지르며, 가는 곳 마다 좌충우돌하여 말썽을 피우는 사람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일생을 나쁜 말 안하기로 결심하고 살면 얼마나 평화로운 삶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불화한 가운데 peace maker가 들어가면 화해가 되어 좋은 관계로 바꾸어 놓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의 칭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화평케하는 자에게는  여러가지 요구되는 바가 있습니다.  첫째는 열심히 기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하고,  둘째는 평화를 위해서 내가 먼저 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의가 있어야 그 의를 통해서 화평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세째는 희생을 지불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대신 댓가를 지불하고서야 화평이 존재함을 잊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좋은 중재자를 성경에서 찾아보면, 출애굽기 32장에 모세의 유명한 중보기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잠깐 없는 틈을 타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진노하시어 "이백성은 진멸하고 너와 네 후손으로 하여금 새로운 민족이 되게 해서 가나안 땅에 가게 하겠다"라고 하실때 모세는 "어찌하여 구원하신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하며 간절히 매달리다가 32절 마지막에 가서는 진노하시는 하나님께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데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라고 자기 백성은 망하는데 혼자 살아 남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가 얼마나 그 백성을 사랑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진노의 채찍을 거두셨습니다. 모세야 말로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peace maker 입니다. 자신의 희생을 각오하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 매달렸습니다. 참으로 여기에 하나님의 구원이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까?

4.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복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물로 침례를 받으시고 나오실 때에 하늘이 갈라지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화평의 축복을 받아서, 화평의 생활을 하여 하나님께로부터 '과연 너는 내가 기뻐하는 자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사랑하는 딸이다' 라는 말씀을 듣게 되면 이에서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와 같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야말로 하늘의 유산을 받을 것 입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동물들은 모두 순합니다. 하나님께서 양이나 소는 바치게 하셨어도 말은 바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말은 뒷 발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리나 늑대같은 공격형 동물은 원치 않으시고, 순한 동물만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비둘기는 부부간에도 금슬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순결하고, 지조가 곧고, 정조 관념이 대단한 새입니다. 암컷이나 수컷이나 한 쪽이 먼저 죽으면 죽을 때까지 혼자서 산다고 합니다. 놀 때도 가만히 있지 않고, 서로 목을 비비기도 하고 부리를 맞추기도 하면서 얼마나 다정하게 지내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비둘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분은 비둘기를 보고 화목하게 지내는 법칙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시더라고 했습니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합니다. 평화는 좋은 것입니다. 올림픽 때에도 비둘기를 날려보내서 평화를 기원합니다. 유엔의 깃발에는 비둘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노벨상도 5개 부문중에서 평화상이 제일 큰 상입니다.

  제자들은 성령을 충만히 받고서 평화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칼을 녹이는 평화의 도구가 되었던 것입니다. 성 프랜시스코의 기도를 들으시겠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위로 받기 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묵상과 기도 :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자녀 삼으시니 이제는 평안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이 땅위서도 풍성을 약속하셨사오니 그 복을 다 누리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가정을 평안으로 지켜주시고 특히 이웃을 향해 평화를 만드는 기도의 사람으로 중재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