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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천사가 여행을 하다가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주인은 거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못해 허락을 했지만 좋은 방을 주지 않고 차갑고 비좁은 지하실 한 구석에서 자도록 했습니다.
딱딱한 바닥에 누워 자던 선배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 메워주었습니다. 후배천사가 이유를 묻자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두 천사는 가난한 사람의 집에 묵게 되었습니다.
주인인 농부와 아내는 친절하게 맞으며 정성껏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침대를 쓰도록 했습니다. 아침이 밝자 주인 내외가 울고 있는 겁니다. 이유는 밤사이에 영문도 모르게 암소가 죽은 것입니다. 화가 난 후배천사가 선배천사에게 “왜 인색한 부자는 도우면서 가난한 농부의 암소는 죽게 했느냐?”며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네.” 이어서
“부잣집 지하실 벽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주인은 욕심 장이로 혼자 가질 것이 분명하므로 벽에 난 구멍을 메워 찾지 못하게 한 걸세,” 이렇게 선배천사는 영적세계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죽음의 천사가 농부의 아내를 데리러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지.”
사람들은 보이는 현상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땅에는 물질적 시한적 세계를 넘어 영적인 영원한 세계가 있습니다. 이 영적인 세계는 하나님의 간섭 속에 그 역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만일 천사가 암소를 데려갔으니까 망정이지, 아내를 데려갔더라면 농부는 부인을 잃고, 자식은 엄마를 잃게 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창세기 32장에 ‘마하나임’ 이야기가 나옵니다. “야곱이 그 길을 진행하더니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창32:1). 야곱이 하나님의 천사들을 만났는데 눈에 보인 천사들은 큰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불렀는데 곧 ‘하나님의 군대’라는 뜻입니다. ‘마하나임’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복수명사로 ‘군대들’ 혹은 ‘두 진영’(Two Camps)이라는 의미입니다. 천사는 영적존재입니다.
본래 육신이 없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야곱의 눈을 열어 영안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천사들의 큰 무리가 군대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까 두 개의 진영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야곱 일행을 앞뒤로 호위하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천사는 히브리어 ‘말라크’로 ‘사자’(messenger)의 뜻입니다. 헬라어 ‘앙겔로스’(angelos)입니다.
천사는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자들입니다. 천사의 사역은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성도를 보호하고, 악인에게 형을 집행하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가브리엘 천사 장, 미가엘 천사 장, 타락한 루시퍼 천사 장이 있으며 그 외 그룹천사들, 스랍천사들 일반천사들이 있어 예배 및 이 세상의 역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인간의 죽음과 천사와의 관계가 밀접하게 나옵니다. ‘나사로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눅16:22). 곧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천사들에게 받들려 천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불신자들은 불 못(지옥)에 들어갑니다. 부디 바라기는 이 땅에서 예수님을 믿어 십자가의 흘린 피로 죄 용서를 받고 마하나임 곧 하나님의 군대, 천사의 보호를 받다가 천국에 다 이르기를 축원합니다.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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