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3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7. 가시 면류관)
2005-04-26 17:50:49 read : 11354
잔인한 채찍으로 만신창이가 된 예수, 군병들에 의해 '가시
면류관'은 머리에 씌어졌고 막대기로 짓눌러 씌워 질 때 날카로운 가시들은 사정없이 예수님의 머리와 이마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곧 선홍색 붉은
피가 이마에서부터 일그러진 뺨을 타고 주르르 흐르며 온 인류의 가슴을 향해 방울방울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반응은 다 같지 않았습니다.
얼마는 무표정하거나 냉소한 반면 얼마는 가슴을 치고 울며 이렇게 읊조렸습니다. "가시로 만든 면류관 우리를 위해 쓰셨네... 내 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다... 그 피가 맘속에 큰 증거 됩니다" 이러한 신앙고백은 마침내 구원을 이룹니다. 멜 깁슨이 그러했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했습니다.
'가시면류관'의 재료는 '스피나 크리스티'라는 지독한 가시나무입니다. 줄기는 잘 휘어져 모양을 만들기 쉽지만 흉직한
가시는 매우 딱딱하고 송곳처럼 예리하고 날카롭습니다. 잎사귀는 실제로 왕의 면류관에 사용되는 모양으로서 조롱하며 고통을 가하기에 꼭 맞았습니다.
가시 면류관 밑으로 흐르는 피와 자색 옷에 감추어진 찢긴 몸을 가지고 사악한 무리들 앞에 서신 예수, 빌라도는 이 예수의 참혹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유대인들의 동정심을 구해보려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지만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이 생명의 편지를 읽으시는 분이여! '
보라 이
사람이로다' 이 말은 유대인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향한 질문입니다. 아! 원컨대 이런 고백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세례
요한처럼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마16:16). 그리하면 멜 깁슨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한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가시면류관의 상징성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계시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예수는
왕 중 왕(King of King)입니다.
세상 임금들은 화려한 면류관을 씁니다. 로마 군병은 '네가 유대인의
왕이라면 왕관이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조롱과 멸시로 가시 면류관을 엮어 머리에 씌었습니다. 그리고 홍포를 입히고 손에는 갈대 홀을 쥐어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입니까? 전에 아주 현명한 왕이 있었습니다. 신하들이 왕의 권세에 아첨하자 그들을 데리고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썰물을 따라 나가 보좌를 갖다 놓고 앉아 밀물을 기다렸습니다. 밀물이 밀려들자
왕은 추상같은 명령을 했습니다.
"밀물아 당장 멈출 지어다" 하지만 밀물을 계속 밀려들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신하들은 왕이 미쳤다했습니다. 이때 왕은 신하를 향해 자기의
권세의 한계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세상의 군왕들이 이 땅에 수 없는 권세를 부려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사망 앞에 무릎을 꿇고 무덤을 남긴
채 쓸쓸히 퇴장합니다. 하지만 예수 그분은 만왕의 왕이십니다. 사망권세 이기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셨고 다시 오실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사망이
왕 노릇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사망을 이기신 왕중 왕이십니다.
둘째, 예수께서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위함입니다(사53:5).
여기 '찔림'은 가시 면류관과 못과 창 자국입니다. '허물'은 하나님의 주권에
반역한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죄악의 근원을 한 마디로 표현해주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찔림은 0 0 0 의 허물을 인함이요'라고
고백한다면 곧 바로 허물의 사함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습니다." 주님이 날 위해
가시면류관에 찔림을 받았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흘리신 피가 우리 죄를 씻어 주십니다.
셋째, 저주의 가시 채로 관을 쓰셨습니다.
아담이 타락했을 때 이런 예언이 주어졌습니다.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인간은
축복의 동산을 떠나 저주의 자리로 옮겨 앉았습니다. 그래서 동산에서의 땀흘림은 기쁨이었으나 동산밖의 땀흘림은 수고가 되었습니다. 이때 주님은
이렇게 우리를 초청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인생은 누구나
성공의 목표를 향해 수고합니다. 부와 권세와 명예를 위해서 뜁니다. 거기가 인생의 종착역인줄 압니다. 행복도 기쁨도 만족도 거기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허무와 좌절과 공허뿐입니다.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티끌이 바람에 날려 잠시 공중에 머물러 있어 높은
것 같지만 바람이 멎으면 곧 땅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모쪼록 가시면류관의 은혜로 허물의 사함을 받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는 삶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