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 달력의 첫장이 열리는 것은 어느날 하나님의 말씀이 갑자기 임해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나를 끌고 가기 시작할 때 부터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모든 가치관과 인생관을 내려놓게 하시며 말씀이 내삶을 주도해 나가기 시작할 때 부터 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임하고 내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그때부터 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됩니다. 아브람의 초기 생애는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람의 생애가 언제부터 의미있게 시작되었습니까? 갈대아 우르에서 말씀에 붙들린 순간부터 입니다. 그러나 그가 새로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가나안 땅으로 왔다고 해서 모든 일이 저절로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브람이 찾아온 약속의 땅은 전혀 약속의 땅 같지 않았습니다. 그 땅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아브람이 소유할 수 있는 땅은 단 한 평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심한 흉년까지 들었습니다. 그러자 아브람은 너무 쉽게 약속의 땅을 포기하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으로 내려가면서 신앙을 완전히 버린것은 아닙니다. 잠시 보류하기로 한 것입니다. 현실을 보니까 신앙만 가지고는 먹고 살 수도 없고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잠시 하나님의 말씀을 뒷전에 두고 일단 먹고 살기 위해 내려 간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끝없는 수렁에 첫발을 내딛는 일이 된 것이었습니다.

  애굽에서 뼈저린 실패와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손길을 체험한 아브람은 가족들을 이끌고 다시금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귀향합니다. 첫 신앙 회복을 위해 처음 제단을 쌓았던 벧엘로 가서 뜨거운 회개와 감사의 제단을 쌓습니다. 이어 아브람은 그의 조카 롯과 분가를 하게 됩니다. 많은 가축떼를 위해서는 넓고 좋은 목초지가 필요했는데, 이것 때문에 목자들간에 분규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아브람이 애굽에서 보여준 인간적 처신의 방법대로라면 숙부로서 기득권을 내세워 보다 좋은 곳을 차지하려고 노력했을 것이지만 벧엘에서 신앙을 회복한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모든것을 양보하는 믿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네가 좌하면 나는 우 하고 네가 우 하면 나는 좌하리라"는 자기 희생적 양보로서 첨예한 문제를 은혜롭게 마무리 지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 안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개입되어있었습니다. 그 결과 아브람에게는 하나님의 위로와 가나안 땅에 약속이 재차 주어졌고 반면 롯은 세상적 안목을 좆아 요단들과 소돔을 선택하므로 비극적 사건을 맞게 됩니다. 이런 배경속에서 아브람의 신앙회복과 하나님의 약속을 통해 세가지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가나안땅과 예배의 회복입니다.

  첫째, 가나안 땅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롯이 삼촌곁을 떠난후 12절에 보면 "아브람은 가나안땅에 거하였고 롯은 평지 성읍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했습니다. 소돔이 비록 풍요로와 보여도 아브람은 애굽의 실패를 또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젠 아무리 기근이 들어도 남은 땅이 척박한 땅일지라도 결단코 가나안 땅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하나님이 약속한 땅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의 가장 큰 실수는 가나안을 떠난것이었습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약속을 떠난 삶인 것입니다. 12장 10절에 보면 "그 땅에 기근이 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우거하려 하여 그리로 내려 갔다"하였습니다. 아브람의 삶은?

  (1) 내려가는 삶이었습니다. '내려가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낮은 지대로 위치를 옮기는 행위를 가리키나 상징적으로는 지위가 낮아지거나 도덕성이 내려감을 의미합니다. 아브람이 처음 갈대아 우르에서 부름 받았을 때는 "여호와의 말씀을 좆아갔다"하였습니다(12:4) '가다'라는 말 앞에 "하나님의 말씀"이 강조되어 있는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아브람이 본향을 떠날때는 영적으로 신앙적인 결단을 행했으나 애굽으로 내려갈때는 단순히 육신적인 문제를 기준으로 행동했던 것입니다.

  (2) 머무는 삶이었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으로 내려간것은 '우거하기'위한 삶이었습니다. 이 말은 원래 길옆으로 '벗어나다'는 뜻을 지녔습니다. 또한 '염려하다' '두려워하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복의 근원이 될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 보다는 현실적인 가난을 '두려워하며' '인간적인' '염려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 것입니다. 믿음은 현실 너머를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을 의미하는 데 그만 안목이 너무 짧아 정로에서 벗어났던 것입니다. 

  (3) 올라가는 삶이었습니다. 13장 1절에 "아브람이 애굽에서 나올새 그와 그 아내와 모든 소유며 롯도 함께 하여 남방으로 올라가니" '올라간다'는 말은 아브람이 실패에서 돌이키는 행동으로서 인간적 사고의 결과였던 애굽에 내려가 머무르는 생활을 청산하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예는 흉년을 피해 모압지방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나오미와 룻"(룻기)이야기와 같은 내용일 것입니다.

  둘째, 예배의 회복입니다.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아브람이 첫번째 한 행위는 예배의 회복이었습니다. 13장 3-4절에 "그가 남방에서 부터 발행하여 벧엘에 이르며 벨엘과 아이 사이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아브람이 애굽으로 내려 갔을때 제일 큰 타격은 예배를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가령 어느 부부가 있었습니다. 항상 다정하므로 늘 소근 소근 귀엣말을 주고 받으므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건이 생긴후 그 좋은 관계를 잃어버렸습니다. 외형적으로 볼때는 여전히 정상적 부부이었습니다만 예전만 못했습니다. 뭔가 잃어버린 것이 있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뜨거운 사랑과 신뢰인것입니다. 분명히 회복 되어야 할 것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아브람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애굽에서 여전히 지켜 주신것을 체험했지만 예전처럼 뜨겁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부부사이에 꼭 언성이 높아져야 불편한 관게가 아닙니다. 언성이 올라가지 않아도 두 사람 사이에 뜨거운 사랑이 없고 대화가 중단 되었다면 깊은 신뢰가 없다면 벌써 그들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것 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사랑하고 아브람도 여전히 믿습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원칙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내면은 뭔가 막히고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것입니다. 이때 아브람은 그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했습니까?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처음 만났던 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단을 쌓고 첫 사랑을 고백 했던 것입니다.
 
  사실 아브람은 애굽에서 탈출할때 하나님의 은혜로 재물을 갖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갑은 채워졌지만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 나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온 가족으로 더불어 '여호와의 이름을'부르는 공식적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신앙 상태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리고 애굽땅에서 마음이 강팍할대로 강팍해져서 신경질만 남아있지 않습니까? 주님을 처음 만났던 겸허하고 거짓 없고 상한 심령으로 첫 사랑을 회복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까지 아브라함의 마음에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인생의 스케줄을 세우며 하나님 말씀보다 자기 판단을 더 신뢰하는 교만한 생각들이 아브람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예배 드렸던 장소로 돌아 갔다는 것은 이런 것들을 다 내려놓고 다시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원한다는 뜻입니다. 아브람의 예배는 회복되었습니다. 13장4절에 '벧엘의 제단'이요 약속을 회복한 후는 13장8절에 '헤브론의 제단'을 또 쌓았던 것입니다. 약속을 가운데 두고 앞 뒤가 예배를 드렸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18절에 보면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에서 '이에'는 '즉시'로 번역을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여러 예배들 예컨대 새벽 예배라든가 수요예배, 심야기도회, 구역예배등이 '즉시' 회복 되시기 바랍니다.

2.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14절에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하였습니다. '눈을 들어 본 것은' 롯에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10) 그러나 롯은 말씀을 좆아 본 것이 아니라 육신의 안목으로 만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말씀을 좆아 동서남북을 바라보았습니다. 육신적인 눈으로는 바위와 모래만으로 덮힌 사막지대 이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자 현실이 아무리 암울해도 현실의 캄캄함 너머에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롯은 눈을 들어 요단들을 바라보면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땅과 같다'하였습니다. 롯은 세속에 물들어 감히 여호와의 동산을 얼마전 탈출한 애굽과 같다고 하며 애굽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브람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라는 것은 약속의 땅을 중심으로 멀리 땅끝까지의 세계를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비젼(vision)이라고 부릅니다. 비젼은 미래도 보기도하며, 과거를 보기도하며,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보기도 합니다. 특별히 이말씀은 창조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영상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지금 아브람은 땅 한평 없고 더구나 자식도 없고 부인 사래는 이미 불임녀에다 고령이 되었기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거니와 영원히 이르리라" 인간적인 측면에서 '땅' '자손' '영원' 이러한 언약은 터무니 없는 말로 들릴것입니다만 그러나 아브람은 '아멘' 했던 것입니다. 영적으로 가나안 땅과 아브람을 믿음의 조상으로 엄청난 후손들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그 예언은 성취 되고 있는 것입니다(갈3:7)  

  99년 새해에는 미래에 대한 목표나 꿈을 그리시고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창조역사는 언제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무대에서 시작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때"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창1:2-3) 여기 첫날의 빛은 넷째날 빛하고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송구영신 예배 드린후 동해로 해돋이를 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였습니다. 경주를 거쳐 감포로 가기로하고 새벽 3시30분에 느긋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간신히 경주 톨게이트에 도착한후 감포로 가는 길이 어디냐구 물었더니? "앞에 차만 따라가면 됩니다" 하기에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 많은 차들이 모두 해돋이 구경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그 전날 가기전에는 해돋이 구경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는 도중에 "날이새어 버렸습니다" 섭섭했지만 중간에 되돌아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답답한 심령을 뒤로하고 새 소망을 얻기 위해 태양을 찾아 가지만 진실로 그 태양빛으로는 인간의 어둔 마음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이미 "빛이 어두움에 비취었으되 어둠이 깨닫지 못했다"(요1:5)하였습니다. 이 빛은 "참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요1:9)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를 비추어 주실때 어둠은 물러가고 새날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애굽 사람이 믿었던 '태양신' 그 빛이 모세의 한마디 말에 빛을 잃었습니다. 흑암속에서 애굽 사람들은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태양빛이 아닌 신비한 빛이 비쳤습니다. "저편은 구름과 흑암이요 이편은 밤이 광명하므로"(출15:20) 예수님은 참 빛으로 오셨고 오늘 우리 에게는 성경이 주어졌습니다. 시편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발에 등이요 내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하였습니다. 99년도 앞길에 이 신비한 빛으로 인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비춰주시는 빛 가운데서 축복의 영상, 변화된 영상, 번영의 영상, 건강의 영상을 마음에 그리며 담대히 나가시길 바랍니다. '믿음으로 꿈을 잉태하고 유산시키지 않고 계속 붙들고 기도하며 말씀을 순종하면 현실의 아이를 낳는 때가 오고야 맙니다' 위대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람 처럼 주어진 약속을 '아멘'하고 그 꿈(Vision)을 계속 바라보는 것입니다.

  가령 장래에 내가 어떤 인물이 되고 싶다고 바라면 그 되었을 때의 모습을 끊임없이 영상을 그리며 바라보면 훗날 실제로 그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옛날 야담에 의하면 구렁이가 나무에 앉은 새를 잡아 먹을 때 구렁이는 그 나무에 앉아 있는 새를 집중해서 쏘아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새가 정신을 잃고 그 앞에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말에 '눈독'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나쁜데 사용해서 그렇지 좋은 쪽으로 사용하면 얼마든지 '큰 바위의 얼굴'을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아버지를 전도하는 데, 아버지가 예수믿는 꿈을 그리며, 불타는 소원을 가지고 기도하였습니다. 새벽에 나가 기도하고, 학교 가는 길에도 기도하고, 얼마나 뜨겁게 기도했는지 모자벗고 "하나님 우리 아버지 예수 믿게 해 주세요" 차에 앉아서도 "하나님 우리 아버지 예수 믿게 해주세요" 학교 갔다가 오다 바윗돌에 앉아 "주여 우리 아버지 꼭 예수 믿게 해주세요" 집에 돌아와 잠을 자다가 꿈꾸면서 잠결에 "주여 우리 아버지 예수믿게 해 주세요!" 결국은 아버지가 예수를 믿었다는 간증이 있습니다.
 
3.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첫째 "너는 일어나라"하셨습니다. 말씀에 따라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는 세상을 향한 욕망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포기했더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마음에 의심과 불안함과 미련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말씀으로 찾아 오셔서 격려하시고 붙들어 주시는 것 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현실과 정 반대로 가면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말씀의 확신이 필요한것입니다. "아브람아! 일어나 무엇이든지 해보려므나" "할 것이 없는데요!" "그러면, 일어나 설겆이라도 하려므나 아니면 성경이라도 읽으려므나"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어느 노인이 지팡이로 모래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성서 유니온]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래위에 쓴 한줄 작은 글이 기독교 문서전도의 한 몫을 담당하게 된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대로 작은것 부터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도 않고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서 큰 복만 달라면 모순입니다. 몇십만원의 수입에서 십일조를 못하면서 몇백만원의 수입을 달라던가 몇백만원에서 십일조 하나 드리지 못하면서 몇억원의 물질의 축복을 달라고 한다면 답답한 일입니다. 금년부터 정말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면 작은것에 응답하여 일어나 걸으시기 바랍니다.

  정찰대 비행대대 김철수 집사님의 간증(푸른초장 쉴만한 물가 12호)을 보면 그는 모태 신앙이었지만 성경에 대한 완전한 믿음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경은 사실이다'라는 신앙서적을 읽다가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이 정말 아무런 의심없이 마음에 와 닿고 그대로 믿어지게 된 것 입니다. 그의 직업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전투기 조종사이다 보니 성경에 대한 이해도 논리적이며 인간적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씀이 믿어지는 그 순간부터 무엇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자신감과 기쁨과 감사가 안으로 부터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권의 책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진 것입니다. 그가 처음 비행훈련을 받을때 교관이 비행도중 전후좌우를 구별을 못할 때는 계기판을 보고 비행하라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하늘에서 특히 구름속에서 몇 바퀴를 뒤집어 돌다보면 어디가 위인지 아래인지 또 방향도 구별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오직 계기판만을 주시하고 비행하자 마침내 목적지 까지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그 어떠한 칠흑같은 환경이 와도 마치 계기판과 같은 성경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종과 힁으로 움직여 나가시길 바랍니다" 땅을 두루 밟는 것은 땅의 소유권 이전등기 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이 말은 그 땅에 익숙하도록 완전히 답사하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즉 신앙의 영역에 익숙해지도록 믿음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꿈과 이상이 화려하고 크다해도 실천하지 못하면 그것은 한낱 환상에 불과 합니다. 새벽미명에 교회에 나와 기도제단 쌓는 것도 이상의 땅을 밟는 것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활터전에서 땀흘리는 것도 약속의 땅을 밟는 것입니다. 마포 삼열 목사님은 자신의 선교구역을 자전거로 왕래하면서 항상 마음속에 기도하기를 "하나님이여 내가 밟는 땅이 복음화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더니 과연 그가 밟고 다니던 곳에 교회와 학교와 병원이 들어섰습니다.    

  이젠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십시요. "좋은 목초지를 놓쳤구나"하지만 그리스도인 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별입니다. 소돔 들판을 붙들어 보았자 그것은 곧 불타 없어질 것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불타 없어지지 않는 것을 붙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반드시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있을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브람이 동서남북을 바라보다 진짜 본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가나안 땅 보다, 더 영원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10절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지으시고 경영하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다"하였습니다. 우리는 천국을 막연하게 생각합니다만 천국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입니다. 천국을 '아브라함의 품'이라고 부릅니다. 놀랍게도 아브람은 시간을 뛰어넘어 영원한 '천국'을 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통해 우리에게 교훈하신 것은 새로운 삶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사람들은 미래를 두려워해서 오늘 긁어모으지만 나는 포기하고 말씀에 순종해서 살겠노라 그럴때 진정 가치있고 풍성하고 영원한 것들로 채워주십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많은 사람들이 "아! 이것이 과연 옳은 길이었구나, 이것이 생명의 길이었구나! 우리도 저 사람의 발걸음을 따라가자" 한다면 저와 여러분은 아브람의 후손으로 복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금년에 동서남북 우리 신앙영역에 크고 작은 발자욱을 남기시길 축원합니다.  

묵상과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발이 약속의 땅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시고 늘 예배의 감격속에 주님과 교제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참 빛으로 오사 어두운 현실을 비춰주시므로 미래에 비젼(vision)을 갖는 영적 안목이 있게 하옵소서 아브람처럼 이 땅위에 풍성한 삶과 나아가 천국을 품으므로 복의 근원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