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이란 직업을 가졌지만 제가 사람들에게 주는 웃음은 예수님과 하나님을 만났을 때의 웃음이나 진정한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보장된 수입,세상적인 영광을 다 버리고 지난해 캐나다로의 이민을 강행해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던 개그우먼 이성미(45) 집사가 13개월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충신교회가 20일부터 마련한 ‘예수초청잔치’ 마지막 초청자로 나서서 이성미 집사는 가장 친한 동료 연예인이자 신앙 동역자인 박미선 집사의 도움으로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이야기했다.
이 집사는 “살아온 것,경험한 것,신앙의 깊이가 짧아 박 목사님의 초청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망설이고 고민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의 믿음생활은 지난 89년 방송활동 중 개인적으로 견디기 힘든 사건을 통해 시작됐다.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칩거 생활을 하던 그녀가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사람의 눈길이 적은 새벽기도.
“새벽기도에 나섰지만 초신자가 기도 방법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무작정 가서 하나님께 인사하고 ‘나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고 투정부렸습니다. 그런 제가 11일째 되던 날 방언이 터졌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 이 집사는 곧바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은 어려움이 생길 때 기도해줄 친구,삶에 의문을 가질 때 해답을 제시해 줄 목사님 등 귀중한 믿음의 동역자를 선물로 주셨고 그녀의 믿음의 깊이도 더해갔다.
그러나 불규칙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연예계에서 신앙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주일 프로그램 제의는 모두 거절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던 PD들도 이제 이성미는 주일에는 일 안하는 연예인으로 알고 제의를 안 하더군요. 술이나 담배도 마찬가집니다. ‘성경을 다 못 지키겠으면 십계명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처럼 살려고 합니다.”
이같은 신앙생활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성미 집사 나름의 신앙 철학이 있었기 때문. 하나님께 순종하고 끊임없이 기도로 나아가는 것은 물론 십일조에 대한 약속을 지켜 가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크리스천의 향기를 전하자는 것이었다.
“처음 신앙을 갖기까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갖고 보니 왜 이렇게 좋은 것을 나만 알고 있을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안에서의 행복을 모두 같이 누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