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팔복중 마지막 복을 상고하겠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산상수훈의 첫계단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 임이요"라고 했으므로 팔복은 천국으로 시작해서 천국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천국의 차이점을 발견합니다. 첫번째 복은 심령이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현재적 천국인 반면 여덟번째 복은 의를 위하여 핍박 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천국으로서 내세적 미래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일곱번째 까지는 지상에서 받는 복인 반면 여덟번째 복은 한 차원 높은 하늘의 복 인 것입니다. 성경에서 '8' 이란 숫자는 부활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이 여덟번째 복은 부활과 함께 받는 복으로서 천국은 물론이요 신앙의 승리자에게 특별히 주어지는 면류관의 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여덟번째는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 원수에 관한 것 입니다. 핍박이란 말은 군인이 전쟁에서 적군에게 쫒기는 장면을 연상 시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팔복의 마지막을 가르침에서 이와 같이 급박한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세상에서 하나님의를 드러내며 사는 성도의 삶은 항상 전투에 임하는 군병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어떤 핍박과 고난이 온다 할지라도 의를 잃지 말라는 것이며, 매순간 순교자적인 자세를 취하라는 의미로 이 말씀을 주신 것 입니다.
 
1. 예수님도 의를 위해 핍박을 받으셨습니다.
 
  첫째, 산상수훈 팔복의 전 과정을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생애를 예표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베들레헴 말 구유에서 나시고 가난한 목수로 일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애통하는 마음을 가지고 민족을 위해서 형제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위해 울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마음으로 참아주셨고 기다리셨고, 상한 갈대를 꺽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가난하고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청결하시므로 주위를 항상 밝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화해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위해 핍박 받고 멸시와 모욕을 당했으며 마침내 대속의 십자가에서 고난 당하시고 죽으심으로 지상의 사역을 마치셨습니다. 이제 주님은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산상의 팔복은 이 지상에서 저 천국에 이르기 까지의 연결된 모든 복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둘째, 의를 위해 핍박 받는다 했을때 그 의가 무슨 의인지 분명히 구별해야 될 것입니다. 자기 의나 세상 의 때문에 고난 받는 것은 본문에서 말씀하는 의가 아닙니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소신에 근거해서 행동하다가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본문을 인용해서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다"라고 말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의는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사회적 정의 혹은 도덕적 의가 아니라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의 곧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의 때문에 고난 당하다가 죽는 것을 성경은 순교라고 말합니다. 한편 기독학생들이 교회에 나오는 것을 빙자해서 성적이 떨어지므로 부모로 부터 꾸중을 듣는 것은 핍박이 아닙니다. 부인이 교회에 나가면서 살림을 게을리하고 자녀를 돌보지 못 한다고 남편으로 부터 핀잔을 듣는다면 그것도 핍박이 아닙니다. 진정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부지런하여 하나님의 의를 이 땅위에 세우는 것입니다. '과연 예수 믿으니 뭔가 다르구나'라는 칭찬을 들어야 합니다.
        
2. 그리스도인들도 의를 위해 핍박을 받습니다.

  첫째,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3:2)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핍박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적당히 살려는 사람에게는 핍박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건히 살려고 한다면 반드시 핍박이 있습니다. 11절에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때에는" 이말은 원수가 까닭없이 때리고 못살게 굴며 터무니 없는 말로 멸시하고 비난하고 모욕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고원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연대의 하사에게 그리스도인이 된 경위를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기독교인이 되었습니까?" 그러자 다음과 같은 놀라운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 연대가 이집트로 이동하기 전 우리 중대에는 그리스도인 사병 한 사람 있었습니다. 나는 그 친구를 아주 심하게 다루곤 했었습니다. 어느 날 비오는 밤, 그가 보초 근무를 마치고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전에 무릎을 꿇고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나는 아무 이유없이 진흙이 잔뜩 묻어 있는 내 군화로 그의 머리를 후려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계속 기도만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군화가 깨끗하게 닦여져 내 침대 곁에 놓여 있었습니다. 나의 행동에 대한 그 사병의 대답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 날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핍박과 비난을 받게 될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복음을 전할수도 있고 움츠러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서 12장14절 이하에 보면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저주하지 말고 오히려 축복하라 하셨으며,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하셨습니다.

  최근에 자식을 군대에 내 보낸 사람들의 부모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도 아닌데 죽었으며 그것도 자살했다는 통보입니다. 김훈중위가 그랬고 전경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므로 이번에 매스컴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았습니다. 카메라로 구타 장면이 목격 됐는데 안경을 쓰고 있는 신병을 무릎 꿇리고 고참이 슬리퍼로 여러차례 머리를 내려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그 장면을 본 동료들은 그 정도면 타이르는 정도이지 구타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인의 후예들이 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든지 퍼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학교생활도 일반 사회생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쉬운 것은 핍박 당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더라면 사탄의 음모를 깨닫고 잘 참음으로 죽음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텐데'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갖게 합니다.

  둘째, 이 세상에 대하여 외인일때 핍박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들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라"증거하였으니(히11:13). 욥은 "내 집에 우거한 자와 계집종들은 나를 외인으로 여기니 나는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하였습니다(욥19:15).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이 볼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성경에 외인으로 여김으로 받았다고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바라보는 정치관 경제관은 다릅니다. 사람들은 정치 경제를 잘하면 나라가 잘 산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다스려야 잘사는 나라가 된다고 믿는 것 입니다.
 
사람들은 존귀하게 되는 길이 어디에 있을까?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장수할까? 그리스도인들은 이 모든 축복은 하나님께로서 온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자신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라면 사슴피를 마시고 뱀을 먹고, 곰의 발다닥도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술을 통해 쾌락을 찾고 위로를 얻거나 아예 고통을 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팔복을 보십시요 우리 인류가 찾는 진정한 복이 모두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천국이 있고 위로가 있고 땅을 기업으로 받고 배부르고 긍휼히 여김 받고 용서와 사랑이 있고 평강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죄로 인해 뒤집혀진 세상입니다. 오뚝이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뚝이는 아무렇게나 내던져도 추가 발치에 있기 때문에 언제나 바로 섭니다. 그러나 추가 머리에 있다고 가정해 보십시요 아무리 바로 세워 놓아도 언제나 꺼꾸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백로가 까마귀 동네에서 까마귀 대접을 받을 수 없듯이 이 세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실 대접을 받으면 큰일 납니다. 그러므로 의를 위해 핍박 받는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용납되지 않은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꺼꾸로 선 사람들이 보면 바로 선 사람들이 거꾸로 보입니다. 불의한 사람이 옳은 사람을 보면 어떻게 보입니까? 괴짜로 보입니다. 융통성이 없어 보입니다. 비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이세상의 모든 종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다 통합니다. 그래서 인지 어리석은 자들은 종교인 끼리 손을 맞잡자고 합니다. 참으로 정신없는 소리 입니다. 우선 성찬예식이 맞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보혈의 피를 마시라"고 하며 "그리스도의 살을 먹으라 합니다" 타종교에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창조와 종말, 성육신, 십자가, 죄용서, 부활, 천국, 이 세상에서 어떤 책에도 찾아 볼 수 없고 어떤 상식으로도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더구나 팔복은 현실에 너무 맞지 않아 보입니다.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러나 거듭난 사람들은 이 말씀을 생명의 복으로 받아 들입니다. 팔복안에는 온 인류가 찾는 온갖 보화가 가득히 들어있기 때문 인 것입니다.

3. 핍박을 허락 하신 이유

  첫째, 참과 거짓을 구별하기 위함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 씨뿌리는 비유에서 사람의 마음 밭을 길가 돌짝밭 가시밭 옥토가 나오는데 그중 돌짝밭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돌 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날때는 곧 넘어지는 자요"(20-21).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을 누립니다. 그 기쁨의 종류를 몇 가지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1) 죄 용서의 기쁨입니다. 과거의 지은 죄에 대하여 죄책감에서 저주의식으로부터  해방감은 과연 엄청난 감격과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 문제는 내가 죄사함 받았으니까 나도 남의 죄를 용서를 해줘야 하는데 이건 못하겠다는 것 입니다. 자신은 일만 달란트 탕감받았으면서도 겨우 백 데나리온 빛진 동관의 목을 움켜 잡고 결코 용서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돌짝밭 마음입니다.

  2) 축복의 감격을 생각합니다. 영혼이 잘되었으니 범사가 잘됩니다. 그런데 알아야 할것은 축복은 곧 바로 사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재물을 복으로 받았으면 열심히 일을 해서 이윤을 남겨야 되지 움켜쥐고 있다면 그것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3)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다면 그 건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지 게으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말씀에 뿌리가 깊이 내리면 새로운 인생관 세계관이 형성 됩니다. 그런데 돌짝밭으로 인해 뿌리가 깊이 내려가지 못했으므로 손 발은 움직이지 않고 입술만 움직이다 마는 것입니다. 얋은 남비는 쉽게 끓지만 쉽게 식어버립니다. 토마스 왓슨은 "거짓 성도들은 예수님을 따라 감람산까지는 갈 수 있으나 갈보리산 까지는 갈 수 없다"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는 골고다 언덕까지 가야 참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다니엘 12장 10절에 보면 마지막때는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케 한다"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연단을 통하지 않고는 결코 정결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난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인간은 환경적 존재라고 말할때에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나쁜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꼭 그렇치는 않습니다. 인간은 역설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역경과 핍박 속에서 오히려 인간은 더 강인해 지고 순수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골프공의 표면은 원래는 매끈했습니다. 그런데 많이 맞아 거칠어지자 어떤 이유에서인지 훨씬 더 멀리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처음부터 표면을 거칠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귤을 몇번 떨어뜨리니 당도가 높아졌다는 실험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분자의 배열이 바뀌고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당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배우가 흘리는 눈물과 정말 비극을 맞아 흘리는 눈물은 그 성분이 다르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성경은 환난은 인내, 인내는 연단, 연단은 소망을 낳는다 했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순금이 나오는 과정을 체험하기 위해 금 제련소에 견학을 갔습니다. 불순물이 섞인 원석 덩어리를 아주 높은 온도의 불속에 넣어서 연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는 과정을 보다가 금 세공사에게 물었습니다. "불의 온도는 얼마이며? 언제까지 이렇게 하는 것 입니까?" 땀을 뚝뚝 흘리며 묵묵히 일하던 금 세공사가 이윽고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바로 이때입니다 보십시요" 목사님은 아주 뜨거운 불꽃속의 정금을 들여다 보는 순간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정금은 거울보다 더 투명하게 빛을 내며 순수하게 자신의 모습을 반사하고 있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했습니다(욥23:10). 

  전은호 성도의 신앙간증입니다. 첫아들을 낳았는데 네살 무렵부터 정서적으로 불안해 하고 말수가 적으며 혼자 있는 보습을 자주보게 되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니 자폐증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뜻밖의 결과에 큰 좌절 가운데로 빠져들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련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이 부부를 엄습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자신의 영적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메마르고 황폐한 자식의 얼굴속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야 말로 영적 자폐아로서 영혼이 메마르고 황폐한 것을 깨닫고 회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고난의 풀무불 속에서 비로서 자신을 발견하고 일곱번 단련한 정금같은 신앙으로 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 당한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웠다"라고 말합니다(시119:71).

4. 핍박 받은 자가 받을 복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니라" 사도행전 5장41절에 "사도들은 예수님을 위해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했다"했습니다. 특별히 기뻐하고 즐거워할 이유는 하늘에 상급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상급은 구원 이상의 것으로 하늘나라에서 받는 면류관을 의미합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 보다 더 좋아했다"하였습니다. 여기 "장성하다"라는 말은 어려서 한 행동이 아니고 사리가 분명한 나이를 의미합니다. "고난 받기를 더 좋아하고"라는 말씀은 고난을 스스로 선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세상에서 잠시 동안 낙을 누리는 것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더 즐거워 했습니다. 모세가 바로의 궁중의 영광에 빠졌더라면 그는 잠깐 동안 영광을 누렸을지는 몰라도 영원히 버림 받았을 것입니다. 그는 땅에서 잠깐의 유혹을 물리치고 고난의 좁은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영원한 승리의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오르셨을때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모세와 엘리야 처럼 많은 고난을 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고난의 대명사 입니다. 그들은 변화산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주님과 동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를 위하여 받는 핍박은 팔복의 완성 단계입니다. 죄인에게는 절대로 핍박이 없습니다. 오직 의인만이 핍박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의인이 받는 고난은 수치가 아니라 영광입니다.  최고의 경지입니다. 성도가 의를 위하여 받는 핍박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요 영광입니다. 그래서 스데반은 순교를 당하면서도 성령이 충만했고 대적자들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행7:54-60). 주님을 위해 핍박받는 교회가 복된 교회이며 진리때문에 핍박받는 교인은 복된 교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신앙생활을 하다가 핍박을 당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시기 바랍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받을 때 천국에서의 상급이 큰 것 입니다.

  일본의 기독교 아동 문학가로 노베찌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너의 둥지는 너무 낮았었다'라는 시를 썼습니다. 이 시를 쓰게 된 동기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뜰에 있는 나무에 새가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새의 작업을 재미있게 구경하던 그는 갑자기 "둥지의 위치가 너무 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의 습격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낮은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에게 충고할 방법도 없고 거의 완성한 둥지를 헐어버릴 수도 없어 그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얼마후 이 둥지에 새끼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리하여 어미새가 먹이를 구해다 먹여주는 즐겁고 행복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결국 예감했던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새끼들은 고양이에게 희생되었고 먹이를 가지고 돌아온 어미새는 새끼를 찾아 오랫동안 둥지에서 슬픈 소리로 울고 있었습니다. 이 체험이 노베찌 시인으로 하여금 "너의 둥지는 너무 낮았었다"라는 시를 낳게 하였습니다

  혹시 우리의 둥지도 너무 낮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노아는 대홍수의 환난과 고통속에서도 높은곳에 신앙의 고향을 두고 이 세상을 외인처럼 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우리의 상식이나 지식의 수준을 훨씬 높은 곳에 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이요, 소망인 것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라는 찬송이 우리의 신앙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묵상과 기도 : 산상수훈 팔복의 마지막 계단을 딛고 지나온 과정을 돌아봅니다. 특히 예수님의 걸어가신 발자취를 볼 수 있게 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이세상에서 외인소리 들을 만큼 경건한 삶을 살게 도와 주시옵소서 핍박이 올때 오히려 감사하며 전도의 기회로 삼게 하옵소서 정금같은 신앙으로 우리를 빚으사 주님의 형상 만드시고 우리의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