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중에 위대한 성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진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제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성자는 제자를 산에서 내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 하산해라’

  그러면서 ‘귀중한 보따리’라고 하면서 하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집에 가서 풀어보고 반드시 그대로 하라는 당부를 받았습니다. 집에 내려와서 풀어보니 ‘네모난 상자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쪽지가 있어 펴보니 상자를 책상위에 항상 ‘동서남북’ 방향에 맞게 정 방향으로 놓으라는 지시가 담겨 있었습니다. 제자는 나침반에 맞추어 그것을 자신의 책상 위에 방향을 맞추어서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가만히 그것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영 눈에 거슬렸습니다. 책상과 상자가 방향이 맞지 않은 것입니다. 스승의 명령이 있으니 상자를 돌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상을 상자에 맞추어서 방향을 돌려놓고 흐뭇한 표정으로 책상과 상자를 바라보는데, 한참 보고 있다 보니 또 눈에 거슬리는 것이었습니다.

  책상이 방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겁니다. 그래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방의 벽을 허물고 반듯하게 고쳤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집이 바뀌고, 동네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네모난 상자가 기준이 되니 그런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이것은 ‘삶의 목적과 가치 기준은 무엇인가?’하는 겁니다. 성경은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했습니다(고전10:31).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한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타락한 인간의 가치기준은 자기의 취향에 따라 허망한 영광을 따라가다가 인생을 망치는 것이 인간의 현실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 상자가 돈, 권력, 명예, 육체의 쾌락일 수도 있으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사람의 삶의 목적과 질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네모난 상자를 ‘교회, 예배, 성경, 기도’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했습니다(마6:33). 삶의 우선순위가 올바로 되면 인생을 영화롭게 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하나의 예증을 더 들겠습니다. 르네상스 미술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켈란젤로의 성공 뒤에는 그의 선생 베르톨도가 있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14살 때 조각가 베르톨도의 문하생으로 들어갔습니다.

  베르톨도는 어린 미켈란젤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보고 위대한 조각가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술을 더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네 기술만으로는 안 된다. 먼저 네 기술을 무엇을 위하여 쓸 것 인가에 대해 분명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술만 가지면 그냥 장인에 불과하다. 무엇에 쓰겠는가. 목적이 있어야 된다.”

  선생님이 그를 데리고 술집으로 갔습니다. 술집 입구에는 아름다운 조각상이 서 있었습니다. “조각을 잘 보아 두어라.” 이렇게 말하고 교회로 데리고 갔습니다. 입구에는 아름다운 천사의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제자에게 “이 아름다운 천사의 조각상이 마음에 드느냐? 아니면 술집 입구에 있던 조각상이 마음에 드느냐? 똑같은 조각이지만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 하나는 술 마시는 쾌락을 위해서 세워졌다.

  너는 앞으로 네 기술과 재능을 무엇을 위해서 사용하겠느냐?” 그렇게 물었을 때 어린 미켈란젤로가 큰 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겠습니다.”

  결국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대답처럼 평생을 하나님을 위하여 기술과 재능을 사용했고, 그 결과 미술계의 거장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인생여정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방향을 정하고 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