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호의 침몰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선주와 선장을 비롯한 우리사회에 만연한 ‘탐욕’과 ‘이기심’에 의해 침몰했고, 그나마 마지막 순간은 ‘책임감 부재’로 탈출기회 마저 놓치고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침몰 원인의 가장 핵심은 ‘과적’과 ‘평형 수(平衡水)’였습니다. 배에 사람을 태우거나 화물을 실을 때 무게를 재게 됩니다. 그것은 선박의 수면에서 용골(배 밑바닥)까지의 거리를 홀수(drought/draft)라고 합니다.
‘과적금지’를 위해 ‘만재흘수선’(plimsollline)을 긋고 측량하는데 위험수위를 넘기면 출항을 금지시킵니다. 이때 선주와 선장이 돈에 눈이 어두워 선박의 안전항해의 필수인 ‘평형 수’를 빼고 화물을 더 실은 것입니다.
대형여객선은 한 쪽으로 배가 기울어진다고 해서 신속히 침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기울어진 배를 복원시켜주는 ‘평형 수’가 있어 조절해주기 때문입니다.
‘밸러스트 워터’(Ballast Water)로 불리는 ‘평형 수’는 배의 밑바닥 전후좌우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 넣는 바닷물을 말합니다.
화물을 선적할 때는 바닷물을 버리고, 화물을 내리면 다시 바닷물을 채워서 선박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며 무게중심을 아래쪽으로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오뚝이처럼 선박의 무게중심을 잡아 줍니다.
항구에서 가끔 배에서 물을 내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게 ‘평형 수’입니다. 평형수의 용량은 선박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에서 LNG 선 같은 경우는 위험하므로 80%’까지 다양합니다.
세월 호의 경우 정상적인 ‘평형 수’ 용량이 1565t 이상이어야 하는데 1/3 정도인 580t 만 담았습니다. 거기다 무게 허용량 987톤의 4배에 달하는 3,600톤의 화물을 실었으므로 가분수 꼴로 ‘기우 뚱 항해’를 한겁니다.
거기다 선장은 ‘평형 수’ 부재로 복원성의 위험을 알면서도 지름길인 위험한 ‘맹골 수로’를 선택하였습니다. 거기서 급격한 변침에 의해 화물결박이 풀어져 짐이 한쪽으로 쏠렸습니다. 결국 복원력을 상실했고 마침내 침몰하므로 통한의 대 참사를 낳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오늘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귀중한 교훈을 얻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딤전1:19절에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여기서 ‘믿음’(faith)과 ‘착한양심’(良心, conscience)은 중요한 단어입니다. 특히 ‘양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라고 정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선재은혜로 양심의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양심에 의해 선과 악을 구별하고 자신을 책망하며 혹은 타인을 정죄합니다. 그런데 타락한 이후 인간의 양심은 기준이 모두 달랐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선한양심’ ‘착한양심’ ‘깨끗한 양심’ ‘거짓양심’ ‘악한양심’ ‘화인 맞은 양심’ ‘더러운 양심’등이 있습니다.
이때 ‘선한양심’이먼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한양심이란 성경말씀으로 양육된 양심으로 보편타당성이 있는 하나님의 원리를 받아들인양심입니다.
이단의 교리로 양육된 양심은 선한 양심이 아닙니다. 그래서 ‘율법과 도덕을 폐기하며’ 혹은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 폐단을 낳습니다. 정치 사회적으로도 소위 ‘양심선언’등이 있는데 대부분 편향된 양심들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분야이든 결국 파선되고 마는 것이 인류역사의 교훈입니다. 오늘 우리는 반드시 ‘평형 수’를 지켜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된 선한 양심, 착한 양심으로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여정 항해하다가 혹시 ‘광풍노도’(狂風怒濤) 소용돌이치는 ‘맹골 수로’를 만나도 무사히 통과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형 수’가 다시 세워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온 가족들이 ‘믿음의 평형 수’ ‘사랑의 평형 수’ ‘소망의 평형 수’로 가득 채워 안전한 항해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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