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에 가장 많은 관광 인파가 모이는 곳은 사우스 다코다 주에 위치한 1745m의 ‘러쉬모어 산’ 국립공원입니다. 블랙힐스의 봉우리를 따라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중, 크게 공헌한 네 명의 위인들의 흉상을 조각해 놓은 것입니다. 얼굴 높이만 무려 20m나 되는 걸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큰 바위 얼굴’로 알려져 있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을 건국한 ‘조지 워싱턴’(초대), 독립 선언문을 기안한 ‘토머스 제퍼슨’(3대), 세계 최강국으로 이끈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 노예 해방과 남북으로 나뉜 나라를 통일한 에이브러햄 링컨(16대)등입니다.

  업적 평가는 워싱턴은 ‘안정’, 제퍼슨은 ‘이상’, 링컨은 ‘통일’, 루스벨트는 ‘에너지’를 이룬 것으로 상징합니다. 특히 이곳은 자유 민주주의 이상과 꿈을 실현한 것을 집대성해서 ‘희망’ ‘도전’ ‘의지’ ‘결단’ ‘인내’등 큰 자부심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큰 바위 얼굴은 조각가 ‘거츠 보그럼’의 지휘로 엄청난 인력과 수백 만 톤의 화강암을 깍고 다듬고 연마해 내었습니다.

  1927년에 착공해 1941년에 완공했으므로 무려 14년의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애석하게도 보그럼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났고, 아들 ‘링컨 보그럼’에게 계승되어 마침내, 대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큰 바위의 얼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조각가 보그럼이 남긴 말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너무 느리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죽기 전 보그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적어도 10만년 동안 모든 사람들은 저 위인들을 바라보며 교훈을 받을 것입니다. 물론 내 이름도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14년의 투자는 결코 긴 세월이 아닙니다." 보그럼은 10만년을 내다보고 인류의 가슴에 위인들의 정신을 새겨주려고 자기의 전 생애는 물론 자식으로 대를 이어 헌신했던 것입니다.

  이 작업 도중 2차 세계 대전이 벌어져 험난한 난관을 극복했었고, 또 자금부족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당시 이 거대한 역사에 동참한 사람들의 기부금 명단이 기념탑에 새겨져있습니다. 백만 불을 낸 단체로부터 시작해서 개인까지, 50만 불, 10만 불, 5만 불, 5천불을 낸 사람들의 이름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보그럼’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교훈을 받습니다. 그는 ‘10만년의 수익을 위해 14년의 투자는 결코 크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기껏해야 100년 미만이건만, 그는 이런 이상과 꿈을 갖고 있었기에 대작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겨 마침내 역사를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현실은 너무 조급하고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때 거기에 상응하는 희생의 대가 없이 너무 성급하게 결과를 기대합니다. 한편 네 명의 위인들을 바라보면서 저들 역시 대단한 이상과 꿈을 가진 분들로서 그들이 이루어 놓은 생애와 업적들은 정말 찬사를 받을 만 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보그럼을 격려하며 후원금을 아낌없이 투자했던 기부자들을 생각해보니 이런 대작을 이루기까지는 작은 헌신들이 모아져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미국의 저력임을 새삼 깨닫고 큰 도전받습니다.

  사랑하신 여러분!

  다니엘 12:3절에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했습니다. 앞서 보그럼은 시간적으로 10만년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지혜 있는 자’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시간을 넘어 영원토록 비췬다.’고 했습니다. 시간과 영원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여기서 '지혜 있는 자'는 경건한 삶을 산 그리스도인들을 가르치며, '많은 사람을 돌아오게 한 자'는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한 전도자를 가리킵니다. ‘아! 이렇게만 인생을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성경에는 ‘기념 책’과 ‘생명 책’이 있습니다. ‘기념 책’은 상급에 관해 ‘생명 책’은 심판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시간 여행이 끝나고 영원으로 들어갈 때, 책들의 기록에 따라 상벌이 결정됩니다.

  이제 큰 바위 얼굴의 교훈을 통해 주어진 시간 속에서 영원을 준비하는 지혜와 수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생명책은 물론 기념 책에 이름이 기록되므로 영원토록 비추기를 축복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