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탄이 하나님께 찾아와 "당신은 빛을 만드시고 '좋으니라'하셨고 땅과 하늘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는데 어째서 사람을 만드셨을 때는 '사람을 보니 좋으니라'고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나는 빛과 땅과 하늘을 만들 때는 완성품으로 만들었으나 인간을 만들 때는 완성되게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니라?'고 대답했다 합니다. 즉 하나님은 인간의 온전함을 스스로에게 맡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란? '지어져 가는 존재' 즉 자신의 부족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그의 훈계와 견책으로 말미암아 미완성품에서 완성품으로 되어져 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인생에 관해 말하기를 "우리의 앞날은 작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비전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운명론이나 팔자소관으로 돌릴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앞날을 찬란하게 창조하고 건설해 나갈 수 있는 특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성경은 지혜를 얻은 자에게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으며 그 길은 즐겁고 평안하며, 마침내 생명나무 가운데로 나아가게 된다'했습니다(잠3:16-18).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보상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법과 규례를 따라 순종의 삶을 살 때 일정한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에 "그리하면"이라는 조건 문이 네번 나오고 거기에 따른 약속들이 역시 네번 주어졌습니다. 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지혜를 순종함으로 인한 축복'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장수와 평강과 건강의 복을 받습니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1-2). 여기서 '아들'은 지혜를 얻은 자로서 하나님의 자녀를 가리키며, '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의 원래 의미는 기억력이 부족해서 오는 '망각'을 뜻하지 않고 고의적인 '무시'와 '무관심'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흔히 약속을 해 놓고 '아, 미안합니다. 깜박 잊었습니다'라고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으로 무시나 무관심에서 비롯되었다 하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인가 더 귀한 것이 앞서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잊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은 곧 '더 귀히 여기라'는 말씀이며, 삶의 우선 순위에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찬송가 366장에 '세상 헛된 신과 영화 모두 내어 버렸네, 기쁜 때나 슬픈 때나 바쁜 때나 틈날 때 날 더 귀히 여겨라'라는 가사는 오늘의 말씀과 꼭 맞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귀히 여길 때, 사람은 구원을 얻을 수가 있고, 슬플 때 위로와, 약할 때 힘과, 방황할 때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혜자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은 '장수'와 '평강'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장수'는 심령의 '평강'을 통하여 건강한 생애를 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평강'이 없는 '장수'란 축복이 아니므로 장수가 온전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 평강을 더해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복은 평안에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집이 훌륭해도 평안이 없으면 그건 지옥입니다. 법은 사람을 어느 정도 구속하기는 하지만 법이 있어야 방종하지 않고 질서가 지켜지고 평화가 유지됩니다. 과연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했습니다(시119:165). 장수와 평화는 이 땅에서만 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활하여 영원히 죽지 않는 평화의 나라에서 사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7-8절에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육체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모든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하나님 바라보고, 귀로 하나님 말씀 듣고 입으로 하나님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의 원문에 '병'이란 말은 '썩는다, 충이 먹는다, 상하 여진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육신의 병보다 더 무서운 병은 마음의 병이고, 마음의 병 보다 더 무서운 병은 영혼이 병들어 사망에 이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병과 마음의 병과 육신의 모든 병을 치료해주시기 위해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계십니다. 히브리서 4장12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죄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한다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영과 혼과 육체에 악이 수술되어져야 합니다.

어느 여자 교수님의 간증입니다. 남편 또한 일류 대학을 나왔고 두 분은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으며, 지성도 있고 재산도 있어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했다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하나님이 안 계셔도, 별로 불편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공부하면 1등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돈도 벌 수 있고, 구태여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급기야 예수님의 피 홀려 죽으신 구속까지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가 임했습니다. 외아들이 중학생인데 불치의 병에 걸렸습니다. 미국에도 가서 대여섯 번 진단을 받아 보아도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가 없어 절망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하나님께 반항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욥처럼 조용히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런 문제를 당할 때 마치 무당을 찾고 점쟁이를 찾은 것처럼 미친 듯이 신유하는 분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병이 낫기 위해서는 그 길밖에 없는 것처럼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도움을 되지 못했습니다. 의학, 학위, 인간의 자랑, 돈은 생명 앞에 너무도 무력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기도를 많이 하는 권사님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손을 얹고 기도할 수 있지만 저를 믿을 까봐 말씀을 일러주고 갑니다. 사람이 고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는 분은 예수님이니 말씀을 믿으십시오"하고는 돌아가 기도하겠다 했습니다.

그 후 성경을 보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늘 가지고 다니던 성경, 어려서부터 읽던 성경, 그렇게 많이 설교로 듣던 말씀이었지만 달랐습니다. 요한복음 6장63절에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지금 까지 육체만 붙들고 살았던 과거가 회개되었고 영혼 깊숙한 곳에서 생수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 생수는 어머니를 치료하고 치료의 강물은 아들에게까지 흘러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었습니다"(롬 8:6). 말씀이 양약이 되어 골수에 들어가니 치료가 시작된 것입니다.

2. 하나님과 사람앞에 은총과 귀중함을 받습니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3-4). 인자와 진리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즉 주님의 인자하심을 믿고 그분의 진실하심에 근거하여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인자'라는 말이 하나님께 적용될 때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리키지만 사람에게 적용될 때는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간애'를 뜻합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든지 어느 때든지 어떤 형편에서든지 사랑과 친절과 용서를 하며 또 진실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권면하기를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삶은 철저히 주님을 닮아 가는 삶입니다. 예수님도 자랄 때 보면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했습니다(눅2:52). 우리가 주님의 성품을 덧입고 주님을 닮아간다면 하나님은 곧 바로 우리에게 이와 같은 복을 주실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귀중히 여김을 받는 것도 복된 일인데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받는다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다니엘의 삶은 인자와 진리가 항상 함께 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는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고생하는 동족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대항하지도 않았습니다. 얼마나 진실된 삶을 살았는지 왕도 그를 귀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총리들과 방백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하였으나 능히 아무 틈과 허물을 얻지 못했다'하였습니다(단 6:4). 그러니 어찌 하나님께서 은총을 내리지 않으시겠습니까? 가브리엘 천사도 다니엘을 향해 "너는 크게 은총을 받은 사람이다"하였습니다. 특히 말씀을 목에 매며 마음판에 새기라 했습니다. 우리 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으로서 가장 안전하게 보존하고 자주 볼 수 있는 위치는 목입니다. 군번을 건다든가 강습회때 볼펜을 목에다 거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그만큼 성경을 가까이 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들로부터 귀중히 여김을 받고 산다는 것은 정말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이 많다고 귀중히 여김을 받는 것도, 권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귀중히 여김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많이 배워 학식이 있다고 모두 존경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배운 것도 없고, 재물이나 권세가 없어도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지혜를 사랑하고 실천하여 사람들에게 업신여김 받지 말고 귀중히 여김 받으며, 하나님께 은총과 귀중히 여김 받기를 바랍니다.

3. 길을 인도해주십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5-6). 지도한다는 말의 원문은 '길을 만드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광야에도 길을 내시고, 바다에도 길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아무리 칠흑같이 어둡고 사방이 막힌 것 같아도 우리 하나님은 길을 내십니다. 우리는 길이 있다 없다를 염려하기 전에 하나님은 길을 만드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앞서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를 의지하는 자는 염려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그의 인도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첫째,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이 말은 기독교 신앙의 기본 원리입니다. '마음을 다하여'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선하심을 전적으로 믿고 자신의 운명을 하나님께 맡겨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 언제나 최선의 것을 내게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뜻이며, 특히 '의뢰하고'라는 말은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신뢰하는 이들에게 결코 실망을 안겨 주지 않습니다. 나의 제한된 능력보다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를 맡긴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고 지혜로운 일입니다. 요셉은 17세 소년 때에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관해 얼마나 원통하고 슬펐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요셉은 항상 자신을 여호와께 의탁하고, 신뢰하고, 맡겼습니다. 하나님이 꾸게 하신 큰 꿈을 품고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노예생활중에 억울한 일을 수없이 당했지만 하나님은 길을 내고 계셨습니다. 결국 그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앞길에 형통한 역사가 있었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그릇으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은 꿈의 역사로 영적인 일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연합집회 피종진목사님의 설교는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자"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메시지의 요지는 이 악한세대를 이기고 승리 할 수 있는 방법은 물질의 세계가 아니라 영적 그러니까? 신령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에 승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은 결과입니다.

지금도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돕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실 때에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한다'했습니다. 이 기도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 때 하는 기도라고 합니다. 미국의 한 유머스러운 목사님은 차를 탈 때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기도한다 합니다. 이유는 만일 사고가 나게 되면 기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쨋든 우리는 금년에 2000년이라는 차를 타고 여기 까지 하나님의 선한 손에 도움을 입어 무사히 왔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갈대아를 떠나 가나안 땅을 향해 가듯, 혹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을 향하여 가듯, 다만 말씀만 의뢰하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둘째,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명철'은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인데 인간은 이 능력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해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하며, 스스로 독자적인 계획을 삼가해야 합니다. 자기의 능력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퍽 똑똑한 것 같아도 얼마나 어리석고 부족한지 모릅니다. 어떤 청년이 갑자기 간장이 나빠져서 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입원해 있으면서 무엇을 생각했느냐고 묻자 그 청년의 고백은 "뭔가 좀 된 줄 알았는데 인간이 이렇게 초라할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했는 데 이제보니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이제야 하나님을 찾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재물을 구하듯 하나님의 지혜를 찾으라는 것이 잠언의 중심 주제입니다.

옛날 아라비아의 한 왕은 피에로를 두어 시중들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에로는 왕 앞에서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왕은 "저 자를 당장 죽여라!"라는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왕은 단단히 화가 나 있었지만 그 동안 자신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애써 온 피에로를 갸륵히 여겨 선심을 베풀었습니다. "이제까지 너의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한다. 죽는 방법에 대해서는 네가 결정 하도록 하라" 이렇게 말하고는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았습니다. "이 모래가 다 흘러내릴 때 까지 잘 생각해 보아라" 피에로는 모래가 다 흘러내릴 때까지도 말없이 잠자코 있었습니다. 이윽고 답변을 재촉하자, 미소를 지으면서, "예. 저의 소원은 늙어서 죽는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왕은 피에로의 지혜를 높이사 그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피에로가 그의 지혜로 자신의 생명을 건졌던 것처럼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아는 지혜야말로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하나님의 계획은 과거, 현재, 미래 전반을 통하여 뜻하시는 목적을 성취하시나, 인간은 다만 지나온 과거만을 분석함으로써 그 섭리를 다소 이해할 수 있고, 현재와 미래를 통하여 나타나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다만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곽선희 목사님이 수요예배를 마치고 났는데, 미국인이 간증 시간을 잠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첫 마디가 '나는 부자입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부자인가 했더니 자가용 비행기가 7대라고 합니다. 인쇄소 직공으로부터 시작해 믿음으로 성실하게 일하므로써 이렇게 부자가 되었으며, 세계 기독교 실업인회 장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마지막 말이 중요했습니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한 절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상 1장18절 말씀으로 "가서 먹고 다시는 얼굴에 수색이 없으니라" 이 말씀은 한나가 자식을 얻기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엘리 제사장이 축복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기도를 받은 한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먹고 다시는 얼굴에 수색이 없었다고 했는데, 이 말씀이 자기의 신조라는 것입니다.

그는 어떤 사업을 시작할 때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서 한 사흘 동안 간절히 기도하고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고 '아멘'하고 난 후부터는 잘 되고 못 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공장에 불이 났다해도 오히려 잘 되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맡겨 버렸기 때문에 자기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옳은 간증입니다. 우리가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은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믿음이 없기 때문이며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위탁받은 모든 것을 맡아서 처리하십니다. 시편 37편5절에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시편 55편22절에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려라" 잠언 16장3절에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했습니다. '맡기는 것' 이것이 신앙입니다. 그리고 맡긴다는 것은 순종을 의미합니다. 내 마음대로 했을 때는 내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따랐다면 하나님에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종할 줄 모르는 사람은 언제나 고민이 많은 것입니다. "가서 먹고 다시는 얼굴에 수색이 없으니라" 참으로 귀한 그리스도인의 간증입니다.

4. 물질의 복을 받습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10). 우리가 흔히 복을 받았다고 할 때 우선 물질의 복을 말하게 됩니다. 물론 성도들은 그 목적이 다르겠지만 아무튼 믿음이 좋은 사람도 재물의 복을 원하고 있습니다.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것은 문제지만 가난하게 사는 것만이 미덕은 아닙니다. 다윗은 엄청난 재물을 얻고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쓴 것을 볼 때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얻지만 이 땅위의 물질의 축복은 심는 자가 얻습니다. 그래서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했습니다(고후 9:6). 사람들이 가장 하기 힘든 일 가운데 하나가 돈을 포기하는 일이다.

그래서 물질적인 복을 받기 위해서 먼저 희생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말 3:10에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했습니다. 이 첫부분을 행하지 않고 뒷부분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방법은 돈을 붙들고 있어야 재물이 늘어난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칙은 여호와를 공경하는데 사용하면 언제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고 풍성하게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고 거둠의 법칙을 완전히 이해하고 행하면 재물의 복을 받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애들을 좋아해서 심방갈 때 아이들에게 주려고 초코렛을 한 박스 사 가지고 갑니다. 다섯 살 먹은 여자아이가 있어 "어이구, 예쁘다"하면서 초코렛을 주니까 아이가 받아 가지고 없어졌습니다. 조금 후에 기도하고 있는데, 다 먹고 입술 주위에 초코렛 칠을 하고 나와서 "목사님, 또 하나 줘"했습니다. 하나 더 주었습니다. 또 다른 집에 갔습니다. 네 살 짜리 아이가 있어 "아이, 예쁘다"하면서 초코렛을 하나 주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려고 앉아 있는데, 꼬마가 목사님 옆에 앉더니 "목사님, 먼저 하나 드세요" "나는 괜찮으니 너나 먹어라" "아니에요. 먼저 목사님 드세요" 아이가 하도 드시라고 하니까 할 수 없이 하나를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아, 너는 어떻게 이렇게 착하냐?"하면서, 목사님이 초코렛을 있는 것을 모두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뜨거워져서 "내가 다음에 올 때는 큰 박스로 가져다줄게"하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같이 감사하는 사람은 더 큰복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첫 열매를 바치는 것, 이것은 돈 문제가 아니라 신앙문제입니다.

하이디라고 하는 사람은 백만장자인데 이 사람이 언제부터 십일조를 바치기로 작정했는가 하면 사업에 실패해서 십만달러의 부채를 졌을 때였습니다. 당시 경영의 원칙은 우선 부채를 갚고 나서 십일조를 하는 것이 순서인데 부채가 있는 와중에 십일조를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들이 "이것은 윤리적인 원리에도 어긋납니다. 부채 상환을 우선 해야지 십일조를 우선으로 하는 것은 부당하며, 위선입니다"하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나는 부채를 상환하는데 도적질한 것부터 상환하겠습니다"라고 응수했습니다. 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아니 어디서 도적질을 했소?"하고 물었습니다. 하이디는 말라기를 펴놓고서 "나는 하나님의 십일조를 훔친 도적놈이므로 부채 상환도 중요하지만 도적질 상환부터 먼저 하겠습니다"했습니다. 그 후 사업에 크게 성공을 해서 간증을 하게 됐던 것입니다.

묵상과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지혜를 사랑함으로 이 땅위에서도 축복 받기 원합니다. 건강과 장수와 평강의 복을 받게 하시고, 특히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하옵소서, 길을 내시는 하나님, 범사에 하나님을 의뢰하고 인정하며 하나님의 영의 인도하심을 받게 하옵소서 그리고 십일조의 축복도 허락하사 하나님 나라가 풍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