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들은 부자가 되면 가장 사고 싶은 것이 ‘요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꿈을 이룬다는 것은 최고의 ‘호사스러움’입니다. 푸른 바다위에 하얀 요트의 돛을 올리고 잔잔한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 나가는 기분은 지상 최대의 기쁨과 영광입니다.

한 번은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에서 자가용 요트를 타고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바다로 미끄러지듯 빠져 나갔습니다. 그림 같은 꿈이 현실화 된 것입니다. 망망대해로 나가던 중, 요트에 문제가 생겨서 그만 침몰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급히 해안구조대에 'SOS' 조난신호를 보내고 무전기를 들었습니다. 구조대가 “곧 구하러 가겠다. 당신의 위치를 알려라.”하고 무전을 보내왔습니다.

한국인은 급히 구조대를 향해 “나는 한국의 모 은행장이다.”하는 이상한 동문서답의 교신만한 채 수신이 끊겼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한국인을 죽음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해안 구조대의 질문인 “What is your position?”이라는 말을 “당신의 사회적 신분이 무엇입니까?”로 잘못 해석해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position’이라는 말의 의미는

➀ ‘위치, 장소, 소재지’를 묻는 말도 되고

➁ ‘사회적 지위, 신분, 입장’을 뜻하기도 합니다.

지금 요트가 사고를 당해 가라앉고 있는 절대 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사회적으로 은행장 지위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중요한건 배가 침몰해서 지금 죽어가고 있는 ‘위치’, 곧 자신의 ‘좌표’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죽어가는 비참함 상황 속에서 헛된 것들을 붙잡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실존’입니다. 이 사연은 그날의 은행장만의 일이 아닙니다. 곧 우리 인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오늘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조상 아담에게 하신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담이 범죄 한 후 동산에 숨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질문하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Where are you?)

곧 “What is your position?”을 물으셨습니다.

여기서의 질문은 보통 장소를 묻는 것이 아니라 네가 처한 기막힌 위치와 환경, 인생의 현주소를 물은 것입니다. 곧 ‘죄’와 그 결과 ‘죽음’의 문제를 일깨우시며, 동시에 두 가지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1. 관계의 회복입니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귀족 출신으로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살았으나, 죄와 죽음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늘 가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농부를 만났는데 얼굴이 유난히도 평화와 기쁨 그리고 소망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기 때문에 언제나 평화롭고 기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톨스토이는 그날부터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죄 용서와 평안 기쁨을 얻었습니다. 후에 ‘아들이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는 길이 사는 길이다.’라고 관계회복 신앙을 전했습니다.

2. 회개의 기회입니다.

인도의 한 청년이 눈병으로 고통당하였습니다. 눈을 정밀히 진찰한 의사는 긴장된 표정으로 말합니다. ‘눈에 살인적 병균이 들어가 두 눈을 뽑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청년이 아픔과 번민으로 몸부림치고 있을 때 크리스천 친구가 찾아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완악했던 마음을 회개하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다음 날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이때 의사가 깜짝 놀랐습니다. 심하게 번졌던 독균이 뜨거운 눈물로 다 씻어져 치료가 된 것입니다.

오늘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은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에 부르시는 구원의 음성입니다. 부디 주님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에 뵈옵기를 원하며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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