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미국 ‘듀폰(Dupont)사’가 만든 최초의 합성섬유 ‘나일론(nylon)’은 기적의 신 소재였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강철같이 질기고, 가볍고, 곱고, 다양한 색상을 구사했습니다. 이 소재의 개발과정은 이렇습니다.

  연구실 책임자 ‘월리스 캐러더스’는 ‘나일론(nylon)’을 합성(合成)했지만, 어디에 사용할지 몰랐습니다. 이때 실험실을 비운 사이 조수가 유리막대로 시험관에 달라붙은 ‘나일론’ 찌꺼기를 긁어내다 깜짝 놀랐습니다.

  유리막대 끝에서 실크처럼 영롱하고 가느다란 실이 끊임없이 이어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곧 나일론 섬유의 발견입니다. 미국에서 이 신소재로 옷감을 만들어 폭발적 인기를 끌고 대 유행이 되었습니다.  
 
  ‘나일론’이 한국에 선보인 것은 6․25사변 중인 1953년, ‘나일론’을 수입한 ‘삼경물산’은 “깁지 않은 양말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며 “주부들이 바느질에서 해방됐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입을 것이 변변치 못했고 있어도 질기지 못해 금방 해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일론은 치마, 바지, 속옷, 양말, 스타킹 등에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나일론은 아예 문화인의 자랑’이었습니다. 당시 우리네 삶의 풍경은 밤이면 어머니가 해진 양말에 전구를 넣고 바늘로 꿰매던 일이 일상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후 이 번거로운 일들이 다 없어졌습니다.

  ‘나일론’ 이미지가 이렇게 인기가 좋다 보니 ‘나일론’을 접두어로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재래종 참외를 개량해서, 달고 아삭한 참외를 만들었는데 이것에 접두사를 붙여 ‘나이 롱 참외’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자연의 순모, 순면을 선호하였습니다. 나일론은 겨울에는 차갑고 또 땀을 흡수하지 못해 무좀이 유행했습니다. 거기다 열에 매우 약했습니다. 썰매 타다 물에 빠지면 양말을

  모닥불에 말렸는데 잘못해서 불에 살짝만 스쳐도 오그라들고, 눌어붙고, 까맣게 타서 야단맞기 일 수였습니다. 반면 자연의 직물은 보온, 통기성, 땀을 잘 흡수하였습니다. 그래서 고급을 뜻하던 나일론을 기피하였고,

  급기야 오늘날은 ‘나이 롱’의 단어가 들어간 말치고 좋은 뜻의 어휘가 없습니다. 아픈 척하는 ‘나이롱환자’, 건성하는 ‘나이롱 훈련’, 심지어 ‘나이 롱 박수’까지 등장하므로 가짜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일론에 구리 파우더를 입혀 만든 나일론 방적사 ‘쿱루스(cuprus)’라는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체내의 열을 보존하는 보온성이 뛰어나 방한복에 채택되어 ‘나일론 선풍’이 부활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나일론(nylon)’의 ‘나일(nyle)’은 니힐(nihil : 허무)에서 유래합니다. 이 말은 발명자인 ‘캐러더스’의 자살로 비관적인 인생관을 빗댔기도 합니다. 불에 닿는 순간 화려하고 빛나던 때깔이 한순간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나이 롱’으로 폄하된 것은 한 마디로 ‘순수함이 아닌 다른 인공적으로 뭔가 섞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시적인 순수한 모습을 찾는 일이 절실한 것입니다.

  성경에 ‘가라 지 비유.’가 나옵니다. 마태13:25절에 “사람들이 잘 때에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 가라지도 보였다.”했습니다.

  여기서 ‘잔다.’는 것은 인생 허무주의와 원망 불평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때 사단의 표적이 되어 마음 밭에 가라지가 덧 뿌려지면 하나님 믿기를 거절하고, 신앙에 회의가 오고 가라지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사도 베드로는 벧전4:7절에 “정신을 차리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마귀들이 한 영혼이라도 알곡 되지 못하도록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알곡신자가 있는가 하면 가라 지 신자가 있습니다. 추수 때에 알곡 신자는 천국곡간에 들이고 가라지는 불태워버립니다. 마음 밭에 세상풍속이 덧 뿌려지면 허무주의(니힐리즘)로 전락합니다. 부디 성경의 순수함으로 풍성한 삶, 영원한 생명 얻으시길 기도드립니다.

또 뵙기 원하며 평안을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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